서울에 살면서 가보고 싶은 행사 ,가보고 싶는 곳이 남아 있어 얼마나 다행인가 .
그렇지 않으면 인생이 지루해지고 무미건조해질 수 있는 가운데 작은 활력소가 된다.
마음 먹고 홍익대 앞 어린이 놀이터에서 개최하는 홍대Flea Market에 처음 가보기로 했다.
마침 집에 와있던 딸은 손자 보기 힘들어 도망간다고 하지만 홍대 벼룩 시장은 토요일 1시부터 6시까지 열리는 것이라 도리가 없다.
작은 공원밖의 도로엔 전문 상인들의 부츠가 있고 공원안에 창작인들이 판다.
뒷켠엔 공연을 할 수 있는 아주 작은 공간이 있다.
날씨가 우중충한 날인데도 토요일이라 사람들이 밀려들기 시작했다.
사람이 많은 날은 정말 끔찍하다고 한다.
놀러나온 젊은이들과 관광객이 혼재되어 이 좁은 공원을 메운다.
2002년 시작돤 벼룩 시장은 지금까지 이어와 창작 작가들의 작은 작품을 대할 수 있다.
이곳에서 가장 경쟁력있고 독창적인 것이 초상화다.
통상 어느나라에서 볼 수 있는 것이 아닌 작가들의 특기대로 다양한 형태로 그림을 그려준다.
여행자들에게나 산책객들에게 잠시 여행의 추억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 곳에서 파는 작품들은 고유하고 독창적이나 실용성과는 많이 떨어지는 면이 있다.
그네들의 노고를 폄하하고 싶지 않지만 작품의 일부 가격은 결코 싼 것이 아니다.
단지 가끔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물건을 찾게 된다면 횡재다 .
그저 싸구려 티가 나는 관광 상품에 비해 이곳에서 보는 재미와 기념품으로 Hand Made의 진가를 안다면 한번 들릴만한 곳이다.
벼룩시장 구경을 마치고 나오자 홍대주변 거리는 벌써 젊은이들로 넘쳐나고 있었다.
그들은 과거의 나였고 나는 그네들의 미래다.
오늘 오픈했다는 전화기 가게에서 판촉행사로 지나가는 나에게까지 솜사탕을 쥐어 주었다.
달콤한 솜사탕을 먹으며 나에게도 젊었던 시절이 있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천원에 그려주는 커리커춰.돈통엔 지페가 수북히 쌓이고 사람들은 줄지어 기다린다.
10초이내로 그려주는 그림.그림을 들고 사진을 찍고 그림을 받아든 사람들은 1,000원의 행복감에 미소를 짓는다.
보는 사람도 즐겁기는 마찬가지다.
한사람에 한장씩 명함에 이름을 써준다.
한글 서체의 대가다.한글로된 재미나게 경쾌한 서체로 써주어 글씨만 보아도 마음이 즐겁다.
오드리 햅번도 있고 마인 몬로도 있다.
Book artist의 작품
벼룩 시장에서 제일 칼러풀한 작품들.군복이 잘 어울리는 그녀는 물건의 진열,배색까지 잘 고려해 진열했다.
우리나라 ,인도,무당집 분위기가 모두 혼재된 작품이다.
모자를 팔며 현장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는 청년의 작품들
아시아 지역을 여행하며 찍었다는 여성 사진 작가 . 주로 인도가 대부분의 배경이다.인도 여행은 힘들다고 했다.
책파는 청년은 동네 토박이라 창작 센터의 허가를 받지 않는다고 했다.
배운 것은 많지 않지만 책을 많이 읽는다는 청년은 식견이 높았다.
해외 여행을 가보지 못했다는 그는 중국을 꼭 가보고 싶다 한다.
그래선인지 오랜된 책중에서도 내용이 좋은 책을 잘 선택하여 골라다 놓았다.
한권에 2,000원 정도.중국인들은 그나마 깍으려 든다고 한다.
외부 부츠의 기념품들
노인정 건물에 그려 놓은 벽화.홍대 옆에 자리한 덕이다.
세상에 하나뿐인 노인정.노인들은 드나들며 이런 그림을 보고 뭐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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