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 ·산책

김병율 채색 청백자 전시회( Porcelain colored with chloride stain)

Jay.B.Lee 2013. 3. 9. 20:34

      

사진:*김병율의 채색 청자전

기간:201.3.6-3.12

장소:통인 화랑

*현 단국대학교 도예과 교수 

 

 

 

시내에 나간 길에 볼일을 보고 가까운 인사동으로 발걸음을 하였다.

사람 많은 토요일은 시내에 잘 나오지 않는편이다.

 오랫 만에 토요일 나들이 날이  갑자기 봄날이 되어버려 인사동은 내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그래도 조용한 곳은 있게 마련이어서 단골 Hollywood에서 커피를 마시고 두서너군데 전시회를 보고 가면 된다.

Hollywood 1층 서너개 밖에 않되는 탁자에 앉아 커피를 기다리는 동안 중년 여성 셋이 들어왔다 휙둘러 보고 막나가려 한다.

남자 종업원은 멀뚱 멀뚱 서있기만 한다.

 얼른 내가 뒤에서 "이층에 조용한 자리 있습니다"라고 하자 그들은 발걸음을 돌려 이층으로 올라갔다.

오지랖 넗게 단골집 매상을 올려 주고 싶었다.

그리고 종업원 청년이 주인 의식을 가지고 무언가 배우길 바랬다.

내가 커피를 마시는 동안 세분은 식사를 주문을 했다.

 

 

커피를 마시고 휴식을 한다음   통인가게 앞에 이르자 전시회 내용이 바뀌었다.

지하 1층에서 열리고 있는 채색청백자다.

처음 보는 채색 청백자의 색감이 신비하게 다가온다.

어디서 본적이 없는 채색 백자다.

실험적인 재료와 새로 적용하여 개발한 채색기법은 옛 조상들의 솜씨를 이미 뛰어 넘었다.

고맙게 사진 촬영을  허락해주었으나 그 색감을 그대로 나타내지 못해 유감이다.

 

 

 

 

        "점으로 시작되는 문양을 확대하면' 원(圓)'이 되는 데 이는  인간의 염원 가운데 하나인 영생을 뜻하기도 한다.

인간의 욕망가운데 나타나는 영생의 문양은 동서양을 무론하고 볼 수있다.

우리나라의 토기로 부터 시작되는 '원(圓)'을 중심으로 하는 문양과 동 .서양 문화의 교류처라 할 수 있는 터키의 도자기에서 나타나는 문양은 비슷한 점이 많음을 발견한다.

터키는  세계 3대 종교의 성지들이 모여 있으며 여기에 나타나는 문양은 묘하게 인간의 깊은 내면을 들여다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이러한 문양이 나의 도자세계의 모티브가 되었으며 이것을 현대적인 질감으로 표현함에 많은 시간을 보내며 노력해왔다."-작가

 

 

 

 

 

 

 

 

 

 

 

 

 

 

 

"본 작품에는 타인이 사용하지 않는 채색기법을 개발하여 작품에 임하고 있으며 그 특징을 세가지로 들 수 있다.

첫째,일반적으로 기물 성형후 건조시켜 굽을 깍은 다음 질감 표현(양각,음각,상감 기법,화장토 기법)을 하는데 반해 기물 성형후 바로 조그맣고

강한 붓으로 문양이나 그림을 그린다.

이는 흙의 자연스러운과 거칠면서도 부드러운 질감을 얻을 수 있다.

둘째,초벌구이 이후 색의 표현은 산화안료(철 ,코발트,동등)를 사용하여 문양이나 그림을 그리는데 비해 염화 안료는 수용성인 관계로 중간 톤의 색감을 낼 수있다.

또한 그림이 기물에  안착된 느낌과 편안한 질감을 얻을 수 있다.

셋째,유약 시약 시 주로 단색위주(백유,청자유, 재유등)의 덤벙 기법을 사용하는데 같은 유약이라도 유약의 두께에 따라 깊고 중후한 느낌을  얻을 수 있다."-작가

 

꿀타래 가게가 없어져 깔끔해진  통인 가게앞 .

12월의 옛  명동 거리를 생각나게하는 토요일의 인사동 거리.

 

통인 가게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