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온,사는 이야기

외손자의 이미지

Jay.B.Lee 2012. 5. 31. 07:58

 

사진:태어난지 50일 되던 때의 외손자

 

 요즈음은 "출생 50 일기념" 사진을 찍는지 사위와 딸이 <외손자>를 데리고 스튜디오 촬영을 끝내고 사진을 보내주었다.

상업적 의도가 숨아 있어도 백일,돌사진도 제대로 없었던 시대를 살아온 나로서는 격세지감을 느낀다.

형님도 나도 없는  백일 사진이 누나만 예외로 있다.

1944년 사진관에 가서 찍은 사진이다.

36년전 3년을 연애하고 결혼한 우리부부나 7년을 교제한 뒤 결혼한 아들과 며느리,3년여 사귄뒤 결혼한 사위와 딸이라 100일째 만남 기념이란 무의미 하다.

아기의 경우는 100일 기념에서 반을 뚝 잘라내어 '50일 기념'을 만든 모양이다.

요즘 젊은 남녀들은  만난지  100일도 되기전에 하도 잘 헤어져 100일조차 큰 의미를 두는 모양이다.

 100일잔치라는 것이 아기들의 경우 옛날엔 100일 까지 병들어 죽지 않고 살았다는 축하 의미도 있고   100일 이후엔 안심하고 부부 관계를 해도 좋다는 의미의 기념이다

  자주 사진을 찍어야 할 이벤트 를 찾다보니  '50일 축하 기념'이 사진 스튜디오 생존의 전략에서 나온 모양이다.

외손자가  태어난지 벌써 90여일이 되었다.

너무 순하고 할머니와  얼굴만 마주치면  웃어대는 외손자가 눈에 밟힌다는 아내.

친손자에게서 사랑이 나뉠까 걱정하며 수시로 외손자를 찾는다.

 

 

 

 

 

 

 

 아이들은 크면서 변하고 달라지는 것을 안다.

하지만 현재로서 유일한 유전인자의 증거는 귀다.

 우리 집안의, 아니 내 귀를 닮았다.

 95프로 사위를 닮은 외손자.

좋으나 나쁘나 친탁을 하면 말이 없는 법이다.

 아들과 아버지의 만남의 교감.

2년간의  육아휴가를 얻어 집에서 쉬고 있는 아기 엄마가 된 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