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온,사는 이야기

손자의 머리만 보아도 행복하다는 아들

Jay.B.Lee 2011. 8. 17. 07:33

 

 

 

아들은 일을 마친후 집에 돌아와 손자의 머리만 보아도 행복하다 한다.

아들을 낳고서 딸을 낳았을 때 엎어 키웠더니 딸의 두상은 예쁘게 자라 결혼한  지금도 머리 모양이 이쁘다.

아들은 우리가 똑바로 눕혀 키워 뒷머리가 평평해 뒷태가 나지 않는다고  자라면서 불만이었다.

엎어서 키우면 숨이 막혀 죽을 염려가 있다는데 누가 그런 모험을 할까 .

아들을 낳고 나서 딸에게는 모험을 시도한 결과 키우면서 부모에 대한 원망은 듣지않아  다행이긴 하다.

아들이 미국에서 손자를 낳았을 땐 의사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과감히 엎어 키우기 시작하여 오히려 뒷짱구 처럼  머리통이 예쁘게 자랐다.

미용사가  해준대로 가운 데 머리털만 남기고 머리를 깍고 온 손자는 미 해병 같기도 하고   "라스트 모히칸"의 꼬마 인디언 모습이었다.

흐뭇해 하는 아들이 행복한 것은 좋지만 아들을 키우는 것이  만들어 키워가는 것 같다.

며느리의 철저한 학습 프로그램에 따라 놀러 다니고 노는 걸 배우러 학원엘 간다.

손자 하나 잘 키워보겠다는 욕심 많은 며느리의 소망을 누가 말리랴.

아이가 자라 나중에 두상이 좋다는 말을 듣는 것도 나쁠 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