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온,사는 이야기

손자와 예방주사

Jay.B.Lee 2009. 8. 17. 06:39

 아들 이삿짐도 해외에서 도착했고  대충 정리가 되어 자기 집에서 혼자 지내던 아들과 친정에서 지내며 이산 가족이 되었던 며느리 손자가 모두 함께 살게 되었습니다.

집 문제부터,자동차,이삿짐까지 도와주고 새직장에 출근,해외출장이다하여 바쁜 아들을 대신하여 운전하며 마지막으로 이제  손자의 예방 주사 맞는 것을 도와 주는 일만 남았습니다.

손자를 보러가면 나와 안사람은손을 씻고  우리가 아산병원에서 미리 사다놓은  소독약으로 손을 다시 소독후  손자를 안아봅니다. 

어느 신세대 며느리가 할머니가 손을 닦지도 않고 안으려 하자 시어머니께 손을 닦아달라고 부탁해 섭섭했었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었습니다.

며느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한발 앞서 생각하는 우리를 며느리가 어떻게 생각할런지 궁금 할때도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BCG 접종이 없어 한국에 온이상 BCG접종이 우선입니다.

6개월이 되었다고 송파구 지정 병원에서 결핵 반응 검사후  사촌 동생이 하는 소아과에서 주사를 맞았습니다.

작은 어머님이 청파동에서 소아과를 하실때는 급하지 않은 경우외는 나의 아들,딸 모두 청파동으로 다녔습니다.

모두 살기 힘든 시절이어서 작은어머님은 온 집안 아기들을 무료로 치료해 주셨습니다.

작은 어머니 뒤를 이어 서초동에서 소아과를 하고 있는  동생은 이제 주사 약값만 받는다.

간염주사도 맞았고 이제 2주뒤 미국에서 맞았던 다섯 종류의 예방주사 2차분을 맞으면 됩니다.

아직 한번도 아파본적이 없는 손자여서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것이 감사할 뿐입니다.

 

 

 머리 깎기전 손자모습."뮬란" 보다 더 가는 눈을 가진 며느리여서  손자의 저정도 눈이면 꽤 성공작이라고 믿는 듯 하다.

하기는 우리도 눈이 어떤 손자가 나올까 궁금 했었다.

머리를 깍은 후 병원 엘리베이터안에서 할머니와 손자.

거울의 개념을 알기까지 얼마나 걸릴까.

배냇머리를 자르려 미용실에 모두 함께 갔습니다.

 미용사에게 이발기구 소독은 하느냐고 물었다가 미용사에게서   "첫손자시죠.너무 티내신다"라고 핀잔을 들었습니다.

며느리는 기념품으로 둔다고 머리카락 을 조금 주어 담았습니다.

첫이발을 하고 보니 소림사 동자승이 따로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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