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집안 일로 조금 분주해졌습니다.
블로그 방문도 자주 못했습니다.
그런중에도 동사무소(주민 자치센터)도서관에 들려 책을 빌려다 놓으면 읽게 됩니다.
여행 관련 서적들도 있고 만화도 있어 허영만 화백과 김세영씨의 글로 된 만화 "사랑해"를 읽기 시작 했습니다.
남녀가 사랑하고 결혼하고 아기가 태어나고 자라는 과정을 보며 손자를 생각합니다.
만화를 보다가 둘째권(신혼,사랑은 모든 것을 이긴다)에 눈에 들어온 장면이 있었습니다.
아래 그림입니다.
무심코 지날수 있는 장면이지만 제눈에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아기 아빠가 아기를안고 앞좌석에 앉아 있는 위험스러운 장면입니다.
물론 본인들도< 안전 벨트>를 하지 않았습니다.
매우 비교육적입니다.
만화라해서 절대 용서될 일이 아닙니다.
제가 아는 지인 부부중에 젊은 시절 만화장면과 반대로 남편이 운전하고 아내가 첫아기(아들)를 안고 가다 교통사고를 냈습니다.
부부는 무사했지만 앞 유리창으로 날아간 아기는 죽고 말았습니다.
그후 다시 남매를 낳아 이제는 그들도 대학생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부인은 지금까지 종종 우울증에 시달립니다.
원인의 발단은 첫아기를 잃은 죄책감 이 늘 그녀를 사로잡고 있어섭니다.
의사인 그 남편은 본인의 실수로 인한 죄책감때문에 부인에게 평생을 양보하며 살고 있는 형편 입니다.
미국에서 귀국한 저의 아들은 미국의 안전 규정을 의식해서인지 이삿짐에 고급 아기용" 카 시트"를 가져 왔습니다.
저나 아들이나 저는 손자 예방 주사를 맞추기 위해 병원을 찾거나 이동시엔 타고 내리는 동안 시간이 걸려도 철저히 아기시트에 태웁니다.
만화의 아기 아빠 주인공 "석철수"는 만화작가로 철학자의 말이나 시인의 싯귀를 읊고 가수의 노래를 줄줄 외우는 지식인으로 그려집니다.
허나 만화가는 아기의 안전에는 생각이 미치지 못한 모양입니다.
만화를 발행한 "김영사"에 전화를 걸어 "사랑해"를 담당한 편집자를 찾았습니다.
상냥한 목소리의 여자가 메모를 받고 전화를 걸어 왔습니다.
내용 설명을 하니 충분히 공감하고 작가 선생님과 상의 해 보겠다고 합니다.
사족으로 허영만 선생의 어린시절 벽에 걸린 달력그림이 1859년으로 되어 있는 것도 1959년으로 수정바란다고 부탁했습니다.
전에도 허화백의 만화 "식객"을 보다가 '보험료'와 '보험금'의 차이를 구분못한 것이라든지 내용상 사건 발생년도의 오류를 지적하여 재인쇄시 반영토록 부탁을 한적도 있습니다.
이러는 저를 보고 안사람은 오지랖도 넓다고 합니다.
허영만 화백의 작품에 대한 사랑때문에 그렇습니다.
누군가가 나서서 잘못된일을 바로 잡아주는 것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제가 잘못된 것일까요?
책에 이렇게 씌여져 있습니다.
<좋은 독자가 좋은 책을 만듭니다."김영사"는 독자 여러분의 의견에 항상 귀기울이고 있습니다>-믿고 싶습니다.
'살아온,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치과 의사의 결혼 부주 (0) | 2009.10.26 |
---|---|
닭과 낙지 (0) | 2009.10.10 |
Mother of Mine (0) | 2009.08.18 |
손자와 예방주사 (0) | 2009.08.17 |
인도네시아 커피 (0) | 2009.08.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