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을 거닐다 우연히 만난 영어를 잘하는 청년들이 나에게 차 대접을 한다고 데려간 시장 중심가의 찻집 광장.
남성 중심의 사회 엿보듯이 여자는 오지 않는 찻집이다.
노인들 속에 장년들도 보이고 그들은 대화도 하고 장기도 두고 한다.
이곳에서 처음 본 머리에 보라색 두건을 쓴 남자도 보인다.
이 청년들과 한시간 가량 얘길 했다.
지적으로 보이는 청년은 나에게 직업을 물어 터키인들의 단순한 호기심과는 달리 알만한 사람같아 왜 너희는 남의 프라이버시에 관란 사항을 그렇게 시시콜콜 물어대냐고
직접 대고 물었다.
뭐 상대방의 직업을 알아야 얘기를 할 대화를 찾고 직업으로 지적 수준을 갈음 할 수 있고 뭐 그렇다는 것이다.
자리를 일어서며 나도 그에게 무엇을 하는 지 물어 보았다.
사실 자기는 카페트 장사이고 옆의 친구는 Tour 회사에서 일한다고 했다.
내가 넴룻산을 다녀왔고 오늘 저녁 카파토키아로 떠난다는 사실을 알면서 대화를 나눈 것은 그네들도 대화를 즐겼으리라 믿는다.
꼭 터키인의 고도의 영업 방식이라 믿고 싶지 않았다.
메블리드 할릴자미의 경내 석굴 앞.
항상 사람이 붐비는 이곳은 아브라함(터키 사람들은 이브라힘으로 발음)이 탄생하고 어머니와 7살까지 숨어 살았다는 동굴이 있다.
여자는 왼족문으로 남자들은 오른 쪽 문으로 들어가며 입장료는 없다.
들어가면 작은 방이있으며 투명 유리 너머로 동굴을 볼 수있다.
잠깐 보고 뒷사람들을 위해 나가기전 그 짧은 시간에도 그들은 기도를 잊지 않는다.
성채위의 묘지.어느곳에 가든 묘지 보면 꼭 둘러 본다.
"나 어제 너와 같았으나 ,너 내일 나와 같으리라"
묘지에 들릴 때마다 이처럼 살아 남은 자를 향해 던지는 의미있는 묘비명이 떠 오른다.
815년 재건된 성채위의 두개의 기둥.
17미터 높이로 2세기경 에데사왕이 왕비를 위해 지은 비문이 새겨져 있다고 한다.
나에게 인사하며 말을 건 공업고등학교 금속공학 교사 .이름은 육셀(Yu"ksel Tekatas)
사진은 이멜로 보냈다.
육셀은 더 얘기하고 싶어 했었는데 아내가 불러 아쉬워하며 성채를 내려갔다.
아내가 무서운 경처가.
성체에서 본 샨르 우르파의 왼쪽 시가 .오른편이 공원으로 마치 옛날 오아시스를 중심으로 발달된 도시같다.
성채에서 만난 대학생들.
성채에서 내려와 지나는 나를 불러 피데(피자의 원조)를 먹으라고 주던 가족들.
파안대소하는 사진은 그들에게 좋은 추억의 사진이 될것이다.
그들의 주소로 사진 네장을 넉넉하게 우송했다.
직위가 높거나 화이트 칼라거나 부자로 보이지 않아도 삶의 찌든 때없는 행복한 그들이다.
가만히 보면 부부들이 몹시 닮아 있다.
아브라함이 화형을 당할때천둥번개가 치고 비바람이 몰아쳐 그때 내린 물이 연못이 되었고 그때의 장작개비는 물고기가 되었다고 전해진다.
아무도 잡지 않는 성스러운 물고기.
시원한 나무그늘 아래 수많은 카페에서 차이를 마시며 담소하는 사람들.
그들은 술이 없어도 즐겁게 대화하며 사는 방법을 잘 아는 모양이다.
성스러운 물고기
아브라함의 연못으로 성스러운 물고기가 이곳에도 많다.
사원의 아치가 너무 아름 답다.아름다운 건축이란 이런 것을 말하는 것일게다.
이슬람인들에게 성지로 알려진 이곳은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일요일엔 나들이겸 더욱 붐비는 것 같다.
한적한 시간도 좋지만 많은 사람들 속에서 여행자인 나도 시끌벅적한 분위기를 즐기기로 했다.
이곳은 단체 관광객이 없는 곳. 단독 여행자들이 오는 곳이다.
이곳에서 일본인 모녀를 보고 아시아인이라는 ,한국의 이웃이고 같은 여행자라는 것 때문에 인사를 먼저 했다.
영어를 아주 잘하는 처녀는 나이가 적지 않은 어머니를 모시고 여행중이었는데 "넴룻산"을 여행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지,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겠다고
물었다.
이 모녀는 나를 만난 것이 행운이다.
아브라함의 연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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