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2010년 방문시. 그리스 크레테섬 이라클레온에 있는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무덤이다. 나무 십자가가 특이하다. 그리스 정교회에서 파문 당한 사람의 무덤에만 쓰인다. " 항구 도시 피레에프스에서 조르바를 처음 만났다. 나는 그 때 항구에서 크레타 섬으로 가는 배를 기다리고 있었다. 날이 밝기 직전인데 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북아프리카에서 불어오는 시로코 바람이,유리문을 닫았는데도 파도의 포말을 조그만 카페 안으로 날렸다. 카페안은 발효사킨 샐비어 술과 사람냄새가 진동했다. 추운 날씨 탓에 사람들의 숨결은 김이되어 유리창에 뽀얗게 서려 있었다. 밤을 거기서 보낸 대여섯 사람이 갈색 양피 라퍼 자켓 차림으로 앉아 커피나 샐피어 술을 들며 희끄무레한 창 저쪽의 바다를보고 있었다 사나운 물결에 놀란 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