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인 조르바 3

니코스 카잔차키스

사진;2010년 방문시. 그리스 크레테섬 이라클레온에 있는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무덤이다. 나무 십자가가 특이하다. 그리스 정교회에서 파문 당한 사람의 무덤에만 쓰인다. " 항구 도시 피레에프스에서 조르바를 처음 만났다. 나는 그 때 항구에서 크레타 섬으로 가는 배를 기다리고 있었다. 날이 밝기 직전인데 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북아프리카에서 불어오는 시로코 바람이,유리문을 닫았는데도 파도의 포말을 조그만 카페 안으로 날렸다. 카페안은 발효사킨 샐비어 술과 사람냄새가 진동했다. 추운 날씨 탓에 사람들의 숨결은 김이되어 유리창에 뽀얗게 서려 있었다. 밤을 거기서 보낸 대여섯 사람이 갈색 양피 라퍼 자켓 차림으로 앉아 커피나 샐피어 술을 들며 희끄무레한 창 저쪽의 바다를보고 있었다 사나운 물결에 놀란 물고..

생활 2023.11.16

대구여행(2) -건들바위와 큐바이쿼트 ,김진수 로스터리 카페

청라언덕을 떠나 다음 행선지로 "건들 바위"를 찾았다,. 블친이 소개한 곳이어서 꼭 찾아보고 싶었던 "건들바위 "다 건들 바위 앞으로 대구천이 흘렀다던데 옛날의 모습은 어땠을까? 여름이면 인공적으로 조성된 작은 개울에 물이 흐르면 이 작은 정원에도 생기가 넘치리라. 대성교회 쪽으로 바위 언덕 위에 올라가면 뭐가 보일까 궁금했다. 너무 많은 호기심은 욕심이다. 침식작용으로 깎인 바위가 멋지다. 실력 좋은 조각가도 이만한 작품을 이곳에 세울 수 없다. 휴식을 취하고 커피도 마실 겸 "큐 바이 쿼트"를 찾았다. 식물 카페라 하여 금방 찾았다. 하나 어디고 큐 바이 쿼트 란 이름이 없다, 간판에 보이는 quote가 전부다, 사람이 다니지 않는 듯한 돌계단을 오르자 월요일은 휴무다(Closed. on every ..

크레타-니코스 카잔차키스

아침 일찍 침대에서 눈을 떳다. 항상 전화에 저장한 Alarm 시각보다 이른편이다 어제 밤 먹고 잔 타이레놀 덕분인지 몸이 가뿐하다. 어제 저녁 산토리니를 떠난일이 마치 며칠전 같다. 250명정도의 승객을 태운 작은 배가 Athinio 항구를 떠나 지중해로 나와 한시간여 지나자 배는 파도위를 흔들거리며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바람에 사정없이 흔들리는 배속에서 참으려 무던 애를썻다. 옆의 아가씨가 여닐곱개의 봉투에 토한 사이 나도 앞좌석의 봉투를 꺼내어 생애 처음으로 토하고 말았다. 흔들리는 배사이에서 용케 통로 사이를 쫓아 다니며 봉투를 나누어 주거나 토사물을 제빨리 수거해가는 승무원인 그녀가 존경스럽다. 울어대는 아기를 안은 젊은 엄마는 바닥에 앉아 어쩔줄 모르고 있었는데 모두 제몸둥이 하나 추르기에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