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양식

잃어버리는 것들에대한 준비

Jay.B.Lee 2007. 3. 24. 10:21

사도 바울은 중년이후 사람들에게 정곡을 찌르는듯 멋진 말을 선사한다.
형제 여러분, 정해진 시간은 줄어들고 있읍니다.
이제부터 아내있는 사람은 없는 사람같이 사십시요.
우는 사람은 울지 않는 사람같이 하고 기뻐하는사람은 기뻐하지 않는 사람같이 하며 무엇을 사는 사람은  그것을 소유하지않는 것처럼 하고 세상 물건을 쓰는 사람은 다쓰지 못하는 사람같이 하십시요.
이세상의 모든 것이란 곧 사라져버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고린도전서 7장 29~31절)

아직 젊다면 죽음이라는 결별의 시간은 저 멀리 있기 때문에 모든것이 영원히
자신의 손안에 있는 것처럼 생각해도 상관없다.
그러나 중년 이후는 그렇지 않다. 이제부터는 얻는 것보다 잃는것 투성이다.
물론 중년 이후에 지위를 얻는 사람도 있고 자식의 출세로 흐믓해하는 사람도 있다. 새로운 가족인 손자가 생기기도 한다.
그러나 나중에 오는 모든것은 그만큼 짧은 시간 안에 헤어지지 않으면 안되게 되어있다.
중년을 넘어서면 우리들은 항상 잃어 버리는 것에 대한 준비를 계속해 나가지 않으면 안된다.
잃어버리는 것에 대한 준비란 준비해서 잃어버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아니다.
잃어버린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의 태세를 늘 같추고 있음을 의미한다.
중년을 경계로 노년과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대략의 시나리오는 이미 결정 되어있다.
그러므로 그런 사실 자체를 놀랄 것도, 한숨 쉬며 슬퍼할 것도 못된다.
그것은 우리의 죄도 아니며 어떤 벌도 아니니까.
헤어질때 멋진 사람이 되는것이 지금 내가 갖는 최대의 바램이다.
전혀 자신 없는 희망이지만 어느 것에도 흔들리지 않는 목표를 갖는 다는 것은 그리 나쁜 일은 아닐것이다. 

"중년 이후"에서 - 소노 아야코 지음(1931년생)-

 

*고린도전서 7장 29~31절 요지*

 1) 가정 생활
 2) 희노애락의 감정
 3) 경제생활에 초연해야 한다는 것.

즉, 강한 집착을 버리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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