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사람이 점심 약속으로 외출 중인 때 혼자 드라이브 나가 점심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전에 찾아 왔다가 휴무일이어서 낭패를 한집이다. (요즘은 전화해서 미리 꼭 확인한다)
꽃국수 앞의 소나무 .
소나무를 판다.
지난 늦봄 장미가 화려했던 꽃국숫집이다
안사람에게 몇 번 가보자고 권한 후 퇴짜를 맞은 집.
늦가을의 정원은 아직 쓸쓸하지 않다.
아름다운 한옥과 넉넉한 정원 마당.
시그너 춰 국수 -꽃고기 국수를 주문한다
한옥이어서 입식 테이블이 없다
단 한 사람이 손님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한옥은 약 80년 된 집으로 이 집이 일대에서 제일 부잣집이었다고 여주인이 얘길 한다.
이 집을 나중에 구입한 뉘앙스다.
근대한옥으로 불릴만한 집.
덧창이 그걸 말해준다
꽃잎 두 개.
얌전히 집어 다른 곳에 버린다,
이래서 꽃국수다.
세면 국수치곤 가격이 만만치 않다. 12,000원
경상도에서 오는 고기뼈를 고아 만든 육수라고 벽에 쓰여 있다.
육수는 진한 편이나 내 입에 조금 짜다.
양파 절임은 지독히 짜고 섞박지도 너무 짜다.
내가 싱겁게 먹는 편이긴 하다.
하나 짜다는 건 서울 음식점의 평균과 비교해서다.
계산을 하며 감사히 먹었다 인사하고 음식들이 모두 짠 편이라고 평을 하자 '짜지 않은데요'라고 금방 반박이다.
정성스럽게 만든 음식에 대한 평가가 기분이 좋을 리 없겠지만 손님의 의견들을 경청하고 반영하는 영업태도가 중요하다
조그만 덜 짜면 좋을 터인데.
왜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는지 그네들은 알까.
안사람이 가기를 말리던 예감이 맞았다.
그래도 한번 나들이한 게 어디냐고 위로를 삼는다.
이곳에서 중미산 수목원 길을 지나 드라이브하면 기분 좋은 길이다.
양평 문호리로 나온다,
잘생긴 정원수 소나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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