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으로 청라언덕을 찾았다.
전에 대구 여행 시 한번 왔던 곳으로 한번 더 보고 싶었다.
지난번 보다 시기적으로 늦었음에도 청라언덕은 짙은 가을에 머물러 있었다.
청라언덕 입구
항시 이곳은 현장 학습체험 코스로 단체로 온 학생들이 있다.
청라 언덕이 박물관도 된다.
제주 사과 시배지.
선교사 존슨과 스미스가 가져온 사과나무를 심었다.
지금은 무심코 먹는 사과가 선교사들 덕분이다
목화씨를 가져온 문익점 다음으로 큰 공을 돌리고 싶다.
선교사 스윗즈 주택
이곳에 혼자온 여성 외국인 관광객을 붙들고 청라언덕을 그리며 작곡한 이은상의 "동무 생각'을 설명해 주는 80대 여자분이 계셨다.
친구분들과 같이온 그분은 은퇴한 영어 선생님이 분명하다.
그분은 친구들과 함께 외국처자 앞에서 "동무 생각"을 들려준다며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봄의 교향악이 울려 퍼지는 청라언덕 위에 백합 필적에....(이은상 작사 /박태준 작곡)
니에게도 함께 노래부르자 권해서 노래를 함께 부르기 시작했다.
목소리가 좋으면 좀 더 크게 부르련만.
노래를 부르는 동안 옛 중학교 시절 음악시간으로 돌아간 느낌이었다.
노래가 끝나자 단 한 사람 -외국 관광객은 박수를 쳤다.
선교사 묘지-"은혜 정원"
<우리가 어둡고 가난할 때 태평양 건너 머나먼 이국에 와서 배척과 박해를 무릎 쓰,고 혼신을 다해 복음을 전파하고 인술을 베플다가 삶을 마감한 선교사와 가족들이 여기에 고이 잠들어 있다.
지금도 이 민족의 복음화와 번영을 위해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으리라>
양화진에 비해 규모가 작은 묘지.
본인은 물론 배우자, 아기들까지 질병으로 사망.
그네들의 끊임없는 봉사와 헌신, 교육으로 대한민국이 여기까지 왔다.
학생들이 단체로 와서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체험 학습 중이다.
해설사의 설명을 듣는 동안 5분을 참지 못하고 잡담하는 학생들.
내가 미안할 지경이다
날 때부터 잘 살고 있다는 생각을 가진 대부분의 학생들이다.
외국 선교사들이 이국땅에서 질병으로 아이들을 잃어가며 봉헌한 고마움을 알까.
인솔 교사도 아무 소리 않는 학교 분위기.
홀로 왔다는 관광객.
프랑스에서 왔다.
제중원의 복원 모습,
3.1 만세 운동길.
청라 언덕에서 깊은 인상을 받는 곳이다
그렇게 청라언덕의 가을을 뒤로하고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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