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 ·산책

대구-짧은 여행(2)

Jay.B.Lee 2024. 11. 29. 08:48

지난번 여행 시 문을 닫았던 식물카페 "큐 바이 쿼트"를찾았다.

이곳이 문을 닫아 계획에 없던  김진수 커피에서  커피를 마시지 않았던가.

이곳에 오기 위해 중앙로 버스정류장에서 이쪽에서 타야 하는지 길건너 타야하는지 사람들에게 묻는 순간이 좋았다.

여행하며 묻는다는 건 불편한 게 아닌 즐거운 일이다.

사람과 소통을 하고 사람들의 친절이 고마운 일이다. 

이건 폰을 꺼내 검색하는  일보다 더 쉽다.

건들 바위를 많이 들어 봤는데 어딘지 모르겠다는 시민이 이상 할 건 없었다ㅣ.

친절한 남자의 조언대로 길을 건너 반대 방향에서 버스를 타고 너댓 정거장을 지나 도착했다.

출입구가 두 곳이라는 걸 알아  돌계단길로 먼저 올라갔다.

아직 파릇파릇한 화분들이 온실에 온 것처럼 가득하다 

커피를 주문하기 전 우선 실내외를 돌아보았다.

작은 식물원 같은 정원이 어찌 이렇게 편안한가.

서울의 대형 카페처럼 공장에서 뽑아낸 모습과는 너무 다르다

코에 스치는 은은한 꽃향기.

꽃내음에 둔감해져는 시기임에도 향기가 가득했다.

"천리향"이라 했다.

 실내 의자와 탁자도 친 자연적이다

손님으로 온 미군 다섯 명이 장교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우리나라 군체계와 다른 분위기로  토론 하듯 각기 자기 의견을 말하는 사병들.  

 

아침 커피를 마시지 않아 카페 라테를 주문했다.

마음에 든 커피 다.

몇 안 되는 손님을 위해 혼자 민첩하게 움직이는  작은 아주머니  모습이  TV장면 같다

커피를 마시고 나올 때쯤 아들로 보이는 청년이 나왔다.

그에게서 향내 나는 나무가 천리향의 나무임을 알았다.

" Q by Quote"는 어떻게 지은 이름인지 궁금해  물어보았다.

전에 이곳이 사무실이었고 그때 이름이 "Q by Quote"였다고 한다

천리향의 냄새를 한번 더 맡아보곤 떨어지지 않는 발길을 돌렸다

건너편 역사 깊은 대성 교회옆 " 대봉 산책"을 가야 해서다.

몇 년 전 여행시 불친 Lotus님이 정보를 주었음에도 까마득히 잊고 있었다. 

정식 출입구

밑에서 본 카페, 유리로 된 그린 하우스.

온통 유리로 되어 겨울엔 좀 춥겠다.

건들바위 공원

대성 교회를 끼고 돌면 대봉정이 나온다 

대봉정은 "카페"다. 복합문화 공간중 하나다.

주소:

대구 중구 명덕로 249(대봉동 732-2)

오른  쪽이 카페 대봉정, 왼편이 독립 서점 격인 "대봉산책"

대봉 갤러리 앞에 새겨져 있는 글.

 

대봉 산책 내부는 아담했다.

여러 곳에서 출판한 니코스 카잔차키스(1883-1957)의 "그리스인 조르바"르 모아 놓았다.

지난번 대구 여행 시 건너편 "큐마이 쿼트 "아래 재활용 차 버린 책더미속에서  우연히  '그리스인 조르바"를 발견하지 않던가.

그 인연으로 두 번째 읽었다.

그리스 산토리니섬에서  태풍으로 결항된 배를 하루 기다려 크레테섬 <이라크레온 > 항구에 태풍 속을 2시간 뚫고 도착한 

 추억.

크레타 섬을 찾은 주목적은 "니코 카잔차키스" 무덤을 찾아가기 위해서였다.

마침내 그의 묘비를 보았고 말로듣던 나무 십자가를 보았다.

"나는 아무것도 바라지않은다.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는 자유다"

대봉 갤러리



중앙에 놓인 기부금 함. 입장료는 무료이나 천 원 지폐 몇 장을 넣는다.

카페 대봉정 앞에 장식한 대림절 화환(Wreath)

동그란 모양은 하나님의 끊임없는 사랑, 상록의 푸르름은 그리스도의 사랑, 빨간 리본은 피 흘리신 그리스도, 붉은 열매는 성령님을 상징하는 의미를 가진다

하여 이 복합 문화공간이 혹시 대성 교회에서 운영하는 곳이 아니가 하는 궁금증이 들었다.

 

대봉정 카페 실내는 편안하고 멋지다. 실외정원도 있다.

우선 무얼 먹어야 하기에 금방 마신 커피 대신 만만한 상아 우유로 만든 아이스크림 주문.

식사 대용 샌드위치도 판다

대봉정 부속실 같은 방.

옥외 의자. 바깥은 쌀쌀한 날씨다.

한옥 마녀 김밥집

대봉정 앞뜰.

모아 놓은 모과 빛이 너무 곱다

다음 목적지로 가기 위해 건들 바위역으로 올라갔다.

모노레일이다.

어디서나 보이는 고층 아파트 건축현장. 

대구는 대혁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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