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어떤 일이 있어도 의무처럼 문막 반계리 은행나무를 보고 싶었다
가로수길 은행 나뭇잎들이 화려하게 물들면 진정 가을이 그곳에 있나 싶다.
곱게 물든 은행잎을 찾아 책갈피 사이에 단풍잎과 함께 넣어두던 어린 시절의 추억.
용문사 은행나무, 충북 영동 영국사의 은행나무, 괴산 문광 저수지 은행 나무길, 성균관대 은행나무,
어렴풋한 청주 중앙공원의 은행나무(몇백 년 전 홍수에 물이 잠기자 은행나무를 잡고 살았다는 기록이 전해온다)가 특별히 기억하는 전부다.
뉴스에선 11월 10일이 절정기라 했고 원주의 지인은 5일이라고 했다.
네이버 지도에 실린 전화에 담당공무원은 Naver에서 매일 실시간 보도하니 참고하라고.
친절도 하시지.
내가 원하는 답은 그게 아니었다.
5일과 10일의 중간인 7일을 택했다.
어차피 그날 밖에 여유가 없다.
반계리에 이르자 길가에 주차 행렬을 보고 은행나무 가까이 온 걸 알았다.
(주차장이 있으나 포화 상태였다)
좀 걷기로 하고 여유 있게 임시 주차장에 차를 두었다.
주소:강원도 원주시 문막읍 반계리 1495-1
참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 있었다.
이 커다란 은행나무를 본 순간 우리나라 최대 은행나무임을 실감했다.
어떻게 사람들 사이로 사진을 찍어야 할런지 난감했다.
수령 800백 년.
1964년 천연기념물 제167호로 지정되었다.
나무가 한그루가 번져있는 건지 몇 그루가 합쳐 있는 건지 비전문가인 나로선 모를 일이다.
고양이를 강아지처럼 옷 입혀 데리고 나온 여자도 있다.
귀여운 녀석.
거의 스마트 폰으로 촬영한 사진과 카메라 사진 몇장이 섞여있다.
친절한 청년들이 자진해서 부부 사진을 찍어 주었다.
귀가하며 TV에 나왔던 집 -멕시코 음식점에 들려 보기로 했다.
도착해 보니 전에 가끔 오던 한정식집 "토담골 " 바로 입구다
" 라 타퀘리아(La Taqueria)"
얼마 전 TV에 소개된 집이다.
토담골에 오던 시절, 이곳이 무얼 하던 집인지 상상이 되지 않았다
주소:경기도 광주시 영동리 332
한옥 구조를 가진 건물로 전체적으로 밝다
그리스 크레타 섬에서 올리브 오일과 발사믹 식초를 팔고 있었다.
이곳저곳 멕시코 장식이 가득하다
프리다 (1907-1954)
멕시코의 초현실주의 화가이자 공산주의자 였다.
2인용으로 세트 메뉴를 주문하여 "타코"와 "키사디야"를 주문했다.
카사디야(치킨)
비프가 들어간 " 캐사디야".이천원 추가다,
배가 부르게 맛있게 잘 먹었다.
이곳을 떠나며 "프리다"에게 인사를 고했다.
<토담골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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