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영등포 순댓국과 북 카페

Jay.B.Lee 2024. 1. 14. 00:05

괜찮은  순댓국집이 있다 혹시나 하여 가보면 그저 그런 집이 대부분이다 

병천 아오네  순대국집' 충남집'과 "청화"만큼  하는 집이 간절했다.

전주의 남문시장 ,속초 중앙 시장의 대부분은 수준이하였고 서촌 근처 순댓국은 보통 수준이다

우연히 발견한 영등포 "삼거리 먼지막 순대국"집.

이름이 특이해 기억하기 좋은 상호에 평들이 좋았다

왜 먼지막인지 물어볼 시간이나 있을까?

시간을 내어 하루 영등포 투어에 들어갔다.

지하철로 접근하기엔 한계가 있어 역에서 버스로 환승해야 했다.

한림 대학교 강남 성심 병원 근처에 있다.

 

주소: 영등포구 시흥대로 185길 11

 

 

마침 한참  점심시간이어서 테이블엔 좌석이 없다

 2인용 좌식 테이블을 안내받고 순댓국 < 특>을 주문해 보았다.

순댓국보통은 7천 원, 특은 9천 원이다.

순대를 빼고 고기만을 주문했다.

항상 순대를 빼달라고 할 땐 순대가 빠져 순댓국이라 불러도 되는지 의문이 든다.

각종 부위가 골고루 섞여 고기양이 푸짐하다.

여러 부위를 맛볼 수 있어 장점도 되고 고기질이 낮아지는 것 같아 단점도 된다. 

고기가 풍성한 대신 순댓국 국물이 좀 싱겁한 느낌이다.

순댓국집과  설렁탕 집은  깍두기의 맛이  상당히 중요하다.

헌데 삼거리 먼지막 깍두기는 싱싱할 뿐 너무 밍밍해 감칠맛이 없다.

이점은 어느 블로거가 지적한 이후에도 개선되지 않았다.

"미래유산", 전통 60년이라는 광고처럼  옛 스타일로 가게를 운영한다고 자부할 일이 아니다.

주방, 홀  일하시는 모든 분이 할머니들이시다.

세상은 변하고 있고 음식도 변해야 하는데 옛 것을 고수하는 게 꼭 좋은 것만 아니다.

많은 방송에 나와서일까 입구에 대기자 번호표까지 준비되어 있다.

오늘은 대기자가 없었다.

동네로 보면 이만큼 하는 음식점도 드물겠다.

하나 내겐 교통비를 들여 찾아가기엔 영등포는 너무 먼 곳이었다

 

 

 

영등포 에 나온 김에 영등포 구청역까지 버스로 이동했다.

전에 지나며 보아둔 "책과 삶"이란 북카페를 언제 한번 방문해 보고 싶었다.

크지도 작지도 않은 북카페는 분위기 아주 좋았다.

적당히 연륜을 더한  분위기에 위치도 중요해 여러 연령층 고객들이 가득했다.

서가 두면을 둘러보았다.

서가의 책들을 대충 훑어 보아도 읽을 만한 책이 보이지 않았다.

북카페의 기능은 이미 상실해도 좋을 만큼 카페로도  잘된다는 의미겠다.

이곳엔 특이하게 "뱅쇼"가 있다.

 시나몬과 레몬을 곁들인 노 알코올인 따듯한 음료 사진이 맛있어 보인다

 

 

주문한 카페 라테.

고급 프랜차이즈가 아니어서 한잔에 4,500원으로 1,000 정도 저렴하다

브랜딩 한 원두는 고급이 아님을 짐작하게 했다.

문제는 커피가 입을 댈 수 없을 정도로 뜨거웠다.

너무 뜨거우면 커피의 쓴 맛이 강하게 올라온다.

바리스타가 초보자인가 정교한 그림대신 뭉개버린 에칭이 낯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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