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가 예약한 시간에 맞추어 치과에 다녀오며 점심을 들고 들어가자고 했다
세월 가며 치아에 문제가 생긴다.
32개 중 사랑니 4개 발치한 걸 포함 현재 27개 치아가 남아있다.
남이 들으면 이가 튼튼한 걸로 알겠지만 치과의사로부터 잇몸이 너무 약하다 소리를 평생 듣고 살아왔다.
CT 촬영결과 잇몸에 남아 있는 뼈가 거의 없다고 한다
안사람이 점심으로 생각해낸 메뉴.
곤지암 '최미자 소머리 국밥이다"
가까이 사는 누님까지 태우고 중부 고속도로로 달려간 곤지암.
전엔 바로 옆동네 같더니 점점 멀게 느껴진다.
37키로. 자주가던 파주보다는 거리상으론 훨씬 가깝다.
주소: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읍 삼리 42-1
화요일은 체크 결과 영업 중이다.
월요일이 휴무다.
몇년전 휴일이었던 날 대안으로 찾아간 곳은 "배연정 소머리 국밥"
남원의 추어탕집이나 병천 아오네 순댓국은 서로 비슷할지 몰라도 소머리 국밥은 어려운지 이름이 나있는 곳은 두 집뿐이다
모두 옛날 골목에서 나와 대로변 주차장을 넓게 확보했다.
한 그릇에 14,000원.
설렁탕이나 순댓국처럼 "보통"과 "특"이 없다
메뉴를 단일 품목이 주는 장점으로 이용했다
최미자 소머리 국밥집의 특별함은 소머리 국밥임에도 전혀 잡냄새가 나지 않는다
머리 고기 양은 충분히 많아 별도로 수육을 시킬 필요가 없다
깍두기, 김치 모두 정갈하고 국밥과 잘 어울린다.
초고추장은 양파용이다.
양념장하나만 보아도 최미자 소머리 국밥처럼 정성스럽게 내어 놓는 집을 본 적이 없다
짜지도 시지도 맵지도 않은 알맞은 맛이다.
쫄깃한 머리고기 식감이 순댓국이나 설렁탕의 수육과 달라 별미다.
식사 후 커피를 마시기 위해 몇 년 전 양평 "서후리숲 "가는 길에 작은 카페 주인이 추천한 "구벼울"을 찾아보았다.
다행이 며칠 전 다녀온 스타벅스 양평 DTR에서 멀지 않았다.
양근 대교를 건너 강옆으로 난 도로를 따라갔다.
구벼울은 언덕위여서 위험한 급경사 언덕길을 서너 번 돌아야한다
넓긴 하나 처음 온 분이나 초보 운전자에게 은근한 공포감을 줄만했다
주차장에서 바라보는 남한강의 전망은 이제껏 보아온 강변의 카페 중 최고다
오른쪽에 있는 건물은 카페가 아닌"이든 독"이다.
집에 가는 길에 보니 애완견 동반 호텔이다.
위치는 최상이다.
지나 추위에 남쪽 강변이 얼어있다. 한참 해빙 중
강 건너가 양평군 강상면이다.
양평 전원주택지로 최고로 치는 곳.
양평에선 서종면 , 용문면과 더불어 강상면을 전원 주택치로 추천하는 곳들이다
땅값은 대신 비싸다고 한다.
카페는 두 개의 작은 부속 건물과 옥상, 옥외 포함하여 상당한 고객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구벼울-굽여울을 멋대로 썼나 하는 선입관은 잘못되었다.
"강물이 흐르는 모습이 말발굽 (Horse Shoe)을 닮아 이 지역을 <제탄> , 우리말로 '구벼울'이라 부릅니다"는 설명문.
밤에 불이 들어오면 빛을 발할 크리스마스 장식 등이 많았다.
메인 빌딩은 콘크리트 벽으로 아주 심플했다.
앞에 보이는 화장실 영문 표지가 Toilets다. Toilet이 아니고.
남녀 화장실의 함축적 의미로 해외에선 공통적으로 대부분 Toilet로 사용하나 남녀 화장실이 두개여서 복수로 사용했다면 꼭 틀린 말은 아니다.
현지 언어 학자나 현지지식인에게 의견을 들어 확인하고 싶은 부분이다.
화장실은 아주 청결하다.
안사람은 오후 카페인을 삼가야 해서 캐모마일, 카푸치노 (평소 마시는 카페라테에서 한번 시켜보았다), 누님은 카페 모카
가격이 8천대로 비싸나 항시 자리값이 포함되어 있음을 감안한다.
이태리 로마 바티칸 근처 레스토랑에서Table Charge, 냅킨 사용료,테이불에 놓인 맛없는 빵값을 피자값외 별도로 청구하던 놈들과 비교하면 얼마나 양심적인가.
관광지에선 절대 앉지마라란 말을 바티칸 원형 계단을 오른뒤 너무 피곤해 잠시 잊었었다.
봄이 오면 저 동네를 걸어봄도 좋겠다
그 편에서 보는 전망이 기대된다.
별실도 심플.
야외 난로 장작불이 따듯했다.
바람에 이리저리 날리는 연기가 종 잡을 수가 없다.
오랜만에 맡아보는 나무 타는 내음이 향수를 불러낸다.
본관 옥상에서 바라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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