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커피 사진을 보며

Jay.B.Lee 2023. 12. 23. 21:00

사진: 효자동 "담"에서 먹은 커피로 짐작한다

며칠전 그 곳을 친구들과 방문했을 때 문이 닫혔고 임대 광고가 붙어 있었다.

 

커피를 제일 처음 맛본 기억은 1953년 한국전쟁 종전 전후로 돌아간다. 

집에 혼자 있던 날 미군 C-Ration (전투 식량)에서 나온 은박지에서 나온 검은 가루를 핥았다.

지독히 쓴것을 미국사람은 어떻게 먹나 하면서 간식이 귀한 시절이라  상을 찡그리며 조금씩  핥아 먹었고 또 다른 은박지를 뜯었다, 

달콤하면서 우유맛이 났다

청년시절 마시던 커피는 동서산업 커피로 다방커피 비율(1.2.3)이 표준이었다 

어쩌다 미국에서 온 해외 친척이 선물로 가져온 봉지커피" Choice(네슬레 제품)"는 특별한 선물이었다.

회사에 출근하면 여직원이 타주던 커피로 아침 일과를 시작했다.

혀는 간사해 북미에 주재원으로 나가며 회사에서 제공하는 아메리카노에 익숙해져 버렸다.

본사 출장때면  여직원이  타주던 커피가 왜 그렇게 맛이없었는지.

다시 귀국해 다시 커피에 맛들이기까지 3-4개월이 걸렸다.

북미에서 자동차 여행시 위로를 주던 일은 고속도로 휴게소의 "팀호튼" 커피 였다.

당시 맥도날드는 맛없는  커피를 제공 하여 늘 팀호튼에만 줄이길게 늘어서 있었다.

 

사진: 삼청동 소재 카페로 기억한다

 

 

 1991 년 가족들을 데리고 8월말 노동절까지 낀 여름휴가차  가족들과 함께 유럽 휴가를 택했다.

Toronto에서 암스테르담에 가는 요금 싼 차터 비행기를  이용했고 미리 예약해놓은 자동 변속기차(수동 변속기가 대부분이었다)를 타고 이곳 저곳 들리며 차를 달렸다. 

최종 목적지는 로마였고 이태리 고속도로에서 휴게소에서 처음 마신 커피는"에스프레소"였다.

독한 쓴맛이 주는 강렬함은 정신이 버뜩나게 했고 나에게 커피에 대한 신세계를 열어주었다.

그후 에스프레소를 제대로 뽑아주던 명동 이태리 카페   " Segafredo"에서 제대로 된 에스프레소를 마실수 있었다.

이태리 바리스타들이 직접 커피를 뽑았다.

세가프레도는 90년대말  한국에 일찍 진출했으나  존재감없이 사라지고  말았다.

사진:평창동 캘러리"키미"는 전망이 좋지만 내겐 커피가 더 맛있는 곳이다.

      이어령 선생의 "영인 문학관"이 가깝게 있다.

 

 

 

사진: 커피잔(스웨덴 디자인 .태국제조)을 보면 삼청동 카페"Rosso"다.

    커피맛이 한결같고 정성 스럽게 뽑아준다.

Drip커피가 좋고  과테말라,에티오피아,콜럼비아 커피가 늘 준비되어있다.

난 산도 높은 에티오피아 커피보다 부드러운 과테말라 커피를 선택한다.

 

 

오전 커피 한잔이지 오후엔  커피가 금기로  안사람은 카마모일을 주문했다.

 

 새로 지은 속초 소노벨리 델피노에 있는 디저트 카페"더엠브로시아"

울산 바위 전망 덕에 오픈 런카페다.

8시반부터 오픈한다

파주 헤이리 "르시랑스(침묵:Le Silence)"

커피 맛과 빵맛이 일품이다.

10시에 영업시간에 맞춰 들어가 막 진열한 갓구은 빵을 먹는 맛이란. 

커피보다 관광차 들린  김포 대형카페 "Positive Space 566"

기네스북에 오른대형 카페로  좌석  2,190석을 자랑한다.

카페 엔제리너스(Angel In us)   서울 스카이점(롯데 월드 타워).

최근 벼루고 벼르며 아껴두었다가 마침내 방문한 롯데 월드 타워에 카페가 있었다.

롯데 월드몰에 있는  에스프레소  바"Mulino"

제주 이태리 시골집을 연상케하는   카페"5L2F(오병이어)"

제주 안덕면 카페 "휴일로"

지난 9월 말 여행시 처음 가본 카페" 안덕면  카페 Lucia 옆에 있다.

 

즐겨 마시던 커피가 점점 부담이 되어온다.

특히 오후에마시는 커피는 조심 스럽다.

종종 커피 사진을 찍어 본다.

심심파적도 되고 때론 바리스타의 정성을 ,작품을 의식하며 마시고 싶다.

어느 커피 사진은 맛과 향을 떠올리며 당시를 추억하게 하고  어느 사진은  어느  곳인지 전혀 감이 오지 않는 커피사진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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