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온 뒤 날씨가 너무 좋다.
낮동안 네시간 정도 시간이 나는 안사람과 함께 그동안 궁금했던 "스타벅스 북한산점 R"을 방문해 보기로 했다.
차가 쭉쭉 빠져야할 북부 간선도로에서 차들이 엉금엉금 기어갔다.
이렇게 밀리다 손자가 돌아오는 시간까지 집에 올 수 없을 것 같아 차를 집으로 돌리려던 순간 차들이 미친 듯 달리기 시작했다.
북한산점 R은 등산이 시작되는 북한산 입구에 있었다.
이곳에 이런 공간의 토지가 있었던가.
스타벅스의 고급화 전략 중의 하나로 경치가 수려한 지역에 넓은 주차장을 포함하여 자기네 건축물을 짓고 일반 지점과도 차별을 꾀한다.
스타벅스 북한강 R은 강을 배경으로 3층 건물임에 이곳은 북한산 전망을 배경으로 하는 2층 건물이다
아마 건축시 고도 제한을 받는 곳이 아닐까 짐작한다.
가을에 이곳에 서서 북한산을 바라본다면 훨씬 더 근사한 풍경을 기대할 수 있겠다.
생긴 지 오래지 않아 잔디밭이 완전히 자리 잡기 전이다.
북한강 R은 1층(개카페 포함),2층 두군데서 차를 제공하는데 비해 이곳은 1층 한 곳이다.
북한강 R은 3층 건물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는 반면 이곳은 2층이라 없다.
시간이 늦어 브런치 메뉴 대부분은 동이 났고 남은 치즈 샌드위치, 당근 샌드위치가 전부였다.
카페 라테, 골드 블루 녹차
선물 받은 쿠폰 커피를 제외하고 23,000원이다.
실내 내부는 넓지 않아 좌석들이 매우 촘촘하다
전망을 강조하다 보니 북한산 전망 좋은 곳은 모두 통유리다.
유리에 반향 되어 떠드는 소리가 소란스러워 조용히 대화를 나누는 건 포기하는 것이 좋다
이층 옆으로 옥상.
자리야 명당이지만 뜨거운 햇빛 속에서 용케 들 앉아 있다.
분수는 멈춰있고 흘러넘쳐야 할 물은 정지해 있다.
물을 아껴서야 한다고 실천중일까?
스타벅스 북한산 점 R이 북한강 R과 비교해 열세적인 시설에도 불구하고 빼어난 자연경관으로 모든 약점을 잠재운다.
다시 온다면 내겐 가을 단풍 들 때 한 번으로 족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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