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에 성북구 하월곡동 오동 근린공원옆에 근사한 도서관이 생겼다는 소식을 접하고 집을 나섰다.
장마 속 비 오는 날엔 실내 활동으로 도서관에서 보내는 시간이 유익하리라 믿었다.
다행히 도서관에 도착할 때까지 비가 약간 뿌렸다.
서울 살며 처음 와 본 6호선 상월곡 역이다..
이곳에서 마을버스 성북 10-1 정류장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큰길에 있는 버스 정류장을 지나쳐 동네 안 마을 버스정류장까지 400여 미터를 걸어가야 했다.
오는 길에 주민의 도움으로 알게 된 것으로 4호선 미아 4거리역에서 하차하여 1번 출구 롯데 백화점지하를 거쳐 1층으로 나오면 바로 앞에 마을버스 성북 10-1이 있다.
언덕길을 계속 올라 "하트마트 편의점 "앞(종점 전 정류장이다)에서 내려 우측 길을 따라 걸어 올라 가면 <월곡 청소년 센터>가 나온다
청소년 센터 옆으로 도서관 가는길이 있고 근사한 소나무 정원이 보인다
그곳에서 반가운 도서관이 보인다.
붉은 기둥이 화사하다,
가평 "새생명 나무교회 "이후 목재로 지은 건축물을 처음 대한다.
도서관에 들어가기 전 목재로 지은 독특한 구조의 건물을 돌아보기로 했다.
목조로 지은 건축물은 타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형태로 과거 "목재파쇄장'이었던 곳을 친 환경적으로 자연과 어우러지게 고심하여 설계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주랑과 같은 복도는 건물을 돌아가며 이어진다.
시간이 지나면 적송(?)의 빛갈이 바래 지붕과 같은 색깔로 변해갈 것이다.
건물의 미적 감각에 치중하다 보니 문외한의 눈에는 기둥이 비와 눈에 노출되어 장구한 세월을 얼마나견디어 낼까 싶다.
도서관 이용시간:평일 09-18시
휴관: 매주 월요일, 일요일을 제외한 법 법정 공휴일
주소: 서울 성북구 화랑로 13가길 110-10
(하월곡동 산 2-41)
**주차 정보: 오동 숲속 도서관이나 월곡 청소년 센터에 주차장이 없다
도보나 마을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
부득이 차를 가져간다면 "성북 구민 체육센터 "내 주차장이나 주변에 주차할수 있다.
주차장에서 도서관까지 5분이 걸린다고 하다.
도서관은 오동 근린공원과 함께 있어 최고의 입지조건을 갖추었다..
도서관 앞에는 마사길을 조성하여 비가 오는 가운데도 맨발로 계속 돌고 있는 할머니들이 있다.
황톳길 보다 발바닥에 자극을 주기에 아주 좋은 흙마당이다.
밝은 도서관 안에 들어서자 은은한 나무 내음이 난다.
도서관 서고가 코엑스 " 별마당"이나 파주 "지혜의 숲"보다 가까이 대할 수 있어 정답다
현재 도서관 장서는 약 7,700권이라 한다
여직원들에게 도서관이 좋다는 소문이 나 멀리 강동 고덕동에서 왔다고 인사말을 건넸다
친절한 여직원들에게 몇가지 문의하였다.
실내 사진 촬영이 가능한가?
도서 분류 방법을 문의하였고 혹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이 따로 있냐고 물어보았다.
*KDC분류에 의했다며 너무 전문적으로 나가기에 인문학 서적코너와 여행 서적 서가 위치를 물었다
이곳은 도서관이어서 따로 먹을 공간은 없다고 했다
구석에는 곧 카페를 열 준비를 하고 있다.
"*KDC(Korean Decimal Classification:한국십진분류법)
근대적인 도서 분류법으로 최초로 고안된 것이 듀이 십진분류법(Dewey Decimal Classification)이며 이를 한국실정에 맞게 편찬한 방법이다.
작은 도서관이기에 책을 서가를 둘러보며 책을 고르는 게 재미다.
창가 푸른 숲을 바라보는 이곳이 명당으로 의자도 책 읽기에 편안하다.
도서관의 의자들은 잠시 쉬어가기에 좋은 카페 형태를 취했다.
순수하게 독서를 위한 높이의 탁자와 의자와는 거리가 있다.
이점이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
실내에는 감미로운 재즈 선율이 항시 흐른다
도서관 앞문을 열고 나오면 오동근린공원 산책길(왕복 2.5키로)과 마주한다.
빗속에 잘 자란 파란 잔디밭에 갑자기 눈이 시원해졌다.
장맛비가 멈추면 날 잡아 공원 자락길을 걸어보려 한다.
오동 근린 공원 산책 데크 길이 도서관 옆을 지난다
책 3권을 골라 그중 두 권을 주마간산 격으로 뛰어 넘어가며 훑어보았다.
이곳은 신문을 볼 수 있고 어린이들을 위한 방이다.
어린이 도서들이 있다.
책을 다 읽고 나면 그네들이 "트럭'이라 부르는 카트에 넣어 놓으면 된다.
대한민국은 열정이 있는 나라다.
비가 와도 아랑곳하지 않고 맨발 걷기를 하는 할머니들.
흙마당 옆으로 정자가 두 개 있다
노인들이 놀러 와 바둑이나 장기를 두는 듯 바둑판과 바둑알이 얌전히 있다.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준비해 온 간식을 점심 겸 먹었다.
다시 책 한 권을 훑어보고 도서관을 나섰다.
월곡 청소년 센터 앞에 버스 정류장(성북 10-1)이 있어 오던 길에 비해 편하게 귀가했다.
하루를 열심히 살았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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