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 ·산책

더운날의 서오릉.

Jay.B.Lee 2022. 7. 2. 12:28

중남미 문화원엘 오며 거리에 서오릉을 가르키는 도로 표지를 보았다.

집에 가는 길에  잠시 보고 가기로 했다.

다시 이곳을 목표로 오기에 무리가 있다.

서삼릉을 왔다 갔는지 서오릉을 갔다왔는지 47년전쯤  어슴프레 다녀간 기억이 있다.

5릉 .-경릉 ,창릉,익릉,명릉 ,홍릉 5릉이 있어 서오릉이다.

 능입구에서  안내문을 읽어도  그때 뿐, 왜 기억하기 어려운지.

영화 <씨받이 >첫장면에   "죽은자가 산자보다 더 대접 받던 시대"가  가장 잊혀지지 않던 장면이다

좋아 하던 배우 강수연이 주연한 영화인데 얼마전  하늘나라로 가다니.

조선 왕조 역시 죽은 자가 더 대접 받던 시대에서 예외는 아니다.

임진왜란이 일어난 시기에도 조정에선 전쟁 대처보다 장례  절차로 왈가 왈부하던 한심했던 관료들.

조선조 가장 무능한 임금, 선조시대였다.

가뭄뒤에 잠시 장마로 흐르는 물이 마치 깊은 산이  가까이 있는 것처럼  흐른다. 

숲속에도 물이 흘러 마치 늪지 같다.

"어도","신도"가 있고 없고 능에 문인석에 따라 신분을 나누어 차등하여 대우하기가 얼마나 버거웠을까.

예나 지금이나 의전이 가벼운 적이 없다.

능의 모습은 전체적으로 거의 비슷해 여러차례 방문 했던 테헤란로의 "선정릉"처럼 익숙하다

 

숲이 공원처럼 있어설까 서오릉  정문에는 음식점들이 즐비했다.

서오릉은 경로해당자는   입장이 무료이며 일반인은 한달 1만원 정액으로 매일 산책을 즐길 수 있다.

뜨거운 날, 그나마  숲속이어서 숨을 쉴만했다.

어찌나 뜨겁던지  서너곳의 능을 들려본 후 차가 밀릴 것을 대비하여 귀가를 서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