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온,사는 이야기

혼자서 하는 아침 식사

Jay.B.Lee 2021. 3. 6. 11:40

 

아내가 주중에는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사는 딸 집으로 아침에 출근했다 저녁에 돌아오는 일이 벌써 몇 년째다.

초등학교  다니는 외손자를 돌봐주어야 해서다.

당연히 아침은  내가 혼자 차려 먹어야 한다.

부부간에 일을 덜어야 하는 시기이고  또한 나의 운명이다

평생 끼니를 거르지 않고 먹었기에 아침으로 뭔가를 먹었었다.

수십 년을 먹었는데 아침으로 정확하게 먹고 다녔는지 기억나지 않는 게 기이하다

그만큼 다양하게 안사람이 준비해준 걸 먹고 다닌 셈이다.

지금은 출근할 필요가 없어 혼자서 여유 있게 아침을 차려 먹어야 하는 입장이다.

나이도 있고  나의 건강에 대한 취약점도 있고 해서 어느 정도  아침 식사가 정형화되었다.

 

우선 커피 한잔은 필수다.

인스턴트 커피는 먹지 않으며 원두를 갈아 드립퍼로 내려먹거나 커피 메이커를 이용한다.

캡슐 커피는 생각 않고 있다

몇 년 동안 아들 딸,지인들에게서 선물로 받은 커피나  , 해외여행에서 사온 다양한 커피를 먹다가 바닥이나 지금은 Costco에서 사온 커피를 먹는다.

"스타벅스"를 이용하다 얼마 전 조금 더 가격이 높은 "테라로사 "로 바꿨다.

테라로사 커피가 입에 더 잘 맞는다.

관절에 도움이 된다고 계피(라오스 여행 시 구입) 가루를 넣어  종종 같이 내려 먹는다.

커피는 식사 후 마시는게 좋다는데 아침 커피는 아직 어쩌지 못하고 있다.

  플레인 요구르트를 한가지 정하여 종종  먹는다.

시골에 사는 동생이 은퇴 후 취미로 농사지어 보내온  유기농 블루베리를 주로 넣어 먹는다.

몇 년 먹은 결과 시력이 좋아진 거 같다.

블루베리가 없을 땐 Costco에 산 냉동 블루베리나 종합 Berry가 가격도 저렴해서 제격이다.

 

 

내 아침 식사는 수차례 다녀온 터키 여행에서  영감을 얻어  터키의 아침 식사 "카흐 발트"를 기본으로 이어진 것 같다.

 

 

카흐 발트(터키 아침 정찬);

 

-에크멕 혹은 괴즐레메; "에크멕"은 터키 밀로 만든 터키 빵으로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빵으로 여긴다.

        음식점 가면 무슨 음식에나 공짜로 딸려 나온다.

괴즐레메는 터키식 펜케익이다.

우리나라도 오래전 음식값에 공깃밥이 포함되었다가 언제부터인가 별도로 계산하기 시작했다

 터키  에크멕에도 그런 날이 온다면 터키인들에게는 재앙 수준이다.

-삶은 달걀.

-토마토 

-치즈 

-잼 혹은 꿀.

-노지에서 자란 오이.

-그리고 올리브 절임.

-커피 한잔 혹은 차이(차)

 

사과는 지인이 보내준 사과를 우연히 맛보고는 계속 주문해서 먹고 있다

충남 태안에서 바닷바람을 맞고 컸다는 사과는 당도가 높고 잘 익은 사과 껍질은 매우 거칠다.

일등급은  가격이 높아 파지난 B급 사과를  주문하는데 먹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

사과 농장주가 유기농 비료를 주어 키운 거라고  껍질째 먹으라고 자신 있게 권한 사과다

농협이나 시장 사과는 살 때마다 맛이 다른 반면 태안 사과는 일정해 내내 먹어 왔다.

이제는 더 이상 재고가 없다 하여  마지막 주문을 했다. 

사과는 1년중 한 달 정도 제외하고 먹고 있다.

사과 재고가 바닥이 나고 맛이 없어진 가을 초입에 사료같은 식사과 먹기가 고역이어서 100% 순수 사과주스로 잠시 갈아탄다.

 올리브 "절임"은 우리나라에서 사기도 어렵고 살 수 있어도 무척 비싸다 ,

맛이 짜지 않고 값이 싼 토핑,셀러드용 캘리포니아산 통조림 올리브를 3알씩, 홀수로 먹는다.

고지혈 증세가 있어 올리브와 함께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는 견과류를 매일 조금씩 먹는다.

가평에 있는 군대 친구가 보내주는  가평잣을  먹거나  수입산  호두나 아몬드로 대체할 때도 있다.

 

토마토는 여름 한철 노지 토마토가 나올 때(집에서 가까운 "퇴촌 토마토"가 좋다) 외에는 방울 토마토를 먹는다.

완숙 토마토는 너무 질긴 데다 그냥 먹기엔 맛이 없다.

한동안 북미에 살던 시절부터 V-8 (여덟 가지 채소 가 들어간) 주스를 30여년 매일 마셔왔는데 Costco에서 더 이상 수입을 않아 중단했다.

마침 가공된 주스는 외국산이건 국산이건 회의가 들던 시점이라 아쉬움은 없다.

달걀은 주 5-6회 프라이로 먹거나 토마토를 얇게 썰어 넣어 스크램블로 먹는다.

달걀하면 조지아 여행 중 사다 먹은 방사한 닭의 계란 맛이 늘 그립다.

우리나라에선  있는데로 사 먹어야 한다.

믿을 게 못 되는 유기농 달걀이나 수정란을 고집하지 않는다.

계란이나 흰 우유도 먹지 말라 주장하는 의사도 있으나 단백질 섭취를 쉽게 할 수 있는 영양원이라 어정쩡하게 먹고 있다.

젊은 날 북미에서 처럼 베이컨을 아침에 먹은적이있었으나 아침 식탁에서 멀리한지 오래다. 

탄수화물 섭취를 최소화하기 위해  빵 한 조각 혹은  고구마 , 떡 한 조각 등 있는 데로 먹는다.

빵이라면  식빵 대신 베이글 한 조각을 먹는다. 

설탕, 우유를 넣은 식빵을 멀리하고 있다.

빵에다 미국산 크림치즈를 발라먹거나  가공된 슬라이스 치즈를 반쪽 먹는데 가공치즈 반대자의 주장을 보면 이것도 안심이 안 된다

 

 

빵을 먹을 땐 올리브유를 살짝 뿌려 굽거니 그냥먹는다. 

피를 깨끗하게 하기위해 견과류외 하는 행사다.

코로나로 인해 외출이 줄어들고 음식점과 카페 출입이 뜸해 집에서 커피잔을 바꿔가며 다른 분위기로 마셔본다.

커피 종류가 다르지않고 일정한 맛이라 그저 그렇다.

토마토 넣은 스크렘블 달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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