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기/미얀마(2019)

양곤 순환열차(Circular Train)-(3)

Jay.B.Lee 2019. 3. 4. 22:49

 

사진:양곤 기차역

 

가능한 한 이번 여행은 편하게 하기로 해서  양곤 중앙역까지  택시를 이용했다. 그렙 택시가 2,100짯(1,540원)이다.

과거 Rangoon 이라 부르던 시절의 영광이 남은 듯 역사는 밖에서 보기에 고색창연하다.

"랭군"은 "분쟁의 종식"이란 뜻으로 으로 영국인들이 영국식으로 Yangon 으로 불러 도시명이 정착되었다.

한때는 "아시아의 진주"라 불리우던 때가 있던 만큼 역모양이 나쁘지 않았다.

내일 오전 쉐다곤 파고다를 보고  오늘 오후엔 양곤 순환열차를 타보기로 했다.

역매표소에서 순환열차 매표소는 플렛트홈 7에 있다고 손가락으로 가르키며 얘길했다.

 

 

역밖의 시내버스 .대형 시내 버스다

지난 가을 다녀온 아르메니아 수도 Yerevan 이 떠 올랐다.

문화 수준은 높으면서 교통 시스템은 미얀마보다 못한 나라.

지금은 중국에서 기증한 중형 버스와 현대중형  중고버스 County가 운행한다.  

시멘트로 지어진 역사를 도색만  다시하여도  훨씬 아름다워 보일 것이다.

역 대합실

계단을 올라 본 플레트 홈.

 

열차 객실을 잘라 사무실로 만들었다 .재활용의 극치.귀엽기 까지 하다

7번 플레트 홈.

이곳 매표소에서 역직원이 가르키는 매표소를 찾아 다시 가야했다.

안내 책자엔 일반 200짯 ,에어컨 기차 400짯이라고 되어있으니 아예 에어컨 기차가 없다.

창구에 200짯을 내밀자 흰 종이에 조잡하게 인쇄한 열차표를 주었다.

매표소 앞에 아가씨가 이곳에서 열차를 탄다고 가르쳐 주며 물을 사라고 했다.

아 이아가씨구나하는 생각이 퍼득들었다.

어느 여행자가 기차표를 사주고 물을 사라고 해서 큰 생수 한병을 3,000짯(2,000원)에 뭣도 모르고 샀다는 얼치기 여행자의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다.

숙소에서도 고급 생수 한병에 500짯(370원)을 받는다.

어디나 바가지가 존재하는 법. 실제 물을 준비해와 거절했다.

기차는 일본에서 사용기한이 끝난 기차를 미얀마에 기증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 사용하던 그대로 행선지 조차 한자 그대로 남아있다.

 

중국 자유 여행자들은 사진을 찍고 .

예상과 달리 외국 여행자들이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아 여행추천서 와 달리 돌아볼 가치가 없는 것 아닌가 의구심이 들었으나

일단 가보기로 했다.

 

 

 

역주변의 모습.

역끝에 유료 화장실 가는 길에 있는 전시용 기차.

 

어딜 가는 기차인지 아이들은 즐겁다. 인도계가 분명하다

천연 보습제 "타나카(Thanaka)"를 바른 소년.

모두 동의를 받고 찍은 사진들이다.

천연 보습제겸 자외선 차단제다.

숙소 입구에도 필요하면 바르라고 준비되어 있다.

타나카는 주로 어린이들과 여성들이 바르고 성인 남자가 바른 경우는 2주를 여행하는 동안 거의 보지 못했다.

 타나카 나무를 숫돌처럼 생긴 돌판에 갈아야  바를  수 있는 것으로  기념품 매장이나 시장에서 판다.

돌과 같이 파는 곳도 간혹있다.

오후 1시 5분 출발.

 

천천히 달리는 기차와 간간히 정차 하는 역사. 지저분하다. 이 사진도 그나마 깨끗한 곳을 골라 찍은 것이다.

인도로 가는 길의  예고편이 아닌가 싶을 정도다

오전 차이나 타운 주변 구경과 오후 순환열차를 타며 미얀마의 바닥부터 들여다보며 공부해가는 과정으로 여겼다

기차역 주변의 매점.

기차역들의 플렛드홈은 짧고 그나마 기차의 발판과 높이가 맞지않아 타는 승객들은 기를 쓰고 올라 타야했다.

노인네들을 위해 보조 발판 하나 마련하면 이런 불편은 조금 해소 될 수 있을 터인데 가난이 모든 생각을 앗아버린다.

누군가  개선을 위한 노력을 하였으면 .....

 

기차가 서면 행상이 다가오고 열차내에 끊임없이 장사꾼들이 돌아 다녔다.

옛날 우리시대처럼 삶은 달걀도 팔고 매추리알도 팔고 오렌지도 판다.

바이닐 튜브에 든 색소든 음료수도 팔고 씹는 담배도 판다.

라오스 비엔티안 야시장에서 먹었다 다 뱉어버린 경험이 있는 망고를 팔았다.

덜익은 푸른 망고를 슬라이스쳐 거기에 양념장을 뿌려 먹는다.

맨손으로 망고를 바이닐 봉투에 넣어주고 그손으로  재빛으로 변해가는 지폐를 받고 거스름 돈을 준다.

파는 사람이나 사먹는 사람이나 아무 관심이 없다.

비닐 색소 쥬스를 파는 여인은 쥬스 위에 돈을 펼쳐놓고 거슬름을 주고 승객들은 더러운 돈이 놓였던 바이닐 봉지를 입으로 찢어 마시곤 했다.

 

이제는 장식용이 되어 버린 선풍기와 에어컨 . 일본에서 기증했을 때모두 작동 하였을 것이다.

일본인들이 어떤 사람들인가 .

 

     

오래전 삼등 열차를 타던 풍경

      

앞좌석 청년들이 떠나고 앉은 미얀마 처녀들 . 한국에서 왔다고 하자 무척 반가워했다.

민쥬와 빠바컴메이위.

     

        쳐녀들이 목적지에서 일어서자 건너 의자에 앉았던 청년들이 옮겨와 한국인이 냐고 물었다.

 우리 한국말로.

한국말을 하고 싶어 자릴 옮겼다면서 사진을 찍자 수줍어 했다.

그들이 보여준 교재는 SK 노동 고용부에서 나온 한국어 교재였다.

3개월째 배우고 있으며 한국에 가고 싶다고 한다. 

 

건기여서 고인물은 썩어가고 있었다.

물이 빠져 흘러 나가도록 '물고를 트는 '사람이 없는 모양이다.

건늘목에서 신호 대기를 기다리고 있는 자동차들

기차역 주변엔 작은 시장이 형성되어 있곤 했다. 그러나 나 기차에서 내려볼만큼 시간이 충분치 않다.

     

한쪽 끝까지 갔다가 다섯시간만에 돌아온 양곤역 .

최종 목적지 까지 갔다가 글자 그대로 둥글게 돌아온 건지 아니면  그냥 다시 온건지  아무래도 좋았다.

기차 객실 실내는 오후 막바지가 되자 한증막이 되었고 인내의 한계를 경험 해야했다.

여행 첫날을 이렇게 시작해 앞으로는 고생이 없을 것이다.

내리는 승객중엔 외국 관광객이 나외에 중국인 대여섯명을 제외하고 전혀 보이지 않았다.

짧게 여행하거나 길게 여행하거나 기차를 타볼 가치가 적다고 말해주고 싶다.

앞으로 사라질 열차라고 엄포를 놓은 여행 정보란 무의미하다

 역앞에 나와 택시를 권하는 기사의 바가지 요금을 무시를 하고 길에서 택시를 잡기로 했다.

조금  작은 택시다.

3,000을 부르는 걸 2,200짯(1,600원)에 차이나 타운 까지 가기로  하고 하루의 일정을 마쳤다.

원래 정규 요금은 2,100짯이다.

대신 기사는 숙소 앞까지 가는 대신 19번 가에 내려놓고  가버렸다.

 

 

숙소로 가돌아 가기전 저녁을 해결해야 해서  차이나 타운내  중국집에 들어갔다

미얀마 맥주. 아주 부드럽다. 태국의 Tiger 맥주보다 낫고 칭따오 보다 순하다.

맥주 1,500짯(1,100원)-미얀마에서 생맥주는 1,000짯 Can 맥주는 1,500짯 ,병맥주는 2,000~2,500짯을 받는다.

 

샐러드와 만만한 볶은 밥을 주문 .

샐러드가 찬 야채가 아니라 뜨거운 물에 살짝 씻어 나온듯 온기가 남았다.

모듬 샐러드.

3,500짯(2,600원)

미얀마 쌀은 볶아야 힘이 없는 쌀의 모습이 감추어진다.

볶은 밥 2,800짯(2,000원)

합계 8,100짯(5,700원)

한국을 생각하면 싼 가격이나 이곳 현지 가격으론 비싼 곳에 해당된다.

보통 식당에선 볶음밥이나 볶음 국수를 2,000짯정도로 식사 하기를 해결 할 수 있다.

길거리는 더 저렴하나 위생상 피했다.

 

     꼬치 골목.   여긴 아직 식당가다.

 

꼬치집의 진열장.

 

 

그 옆집의 진열 음식 재료가 더 싱싱해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