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가덕 공원묘지공원 부모님 산소를 찾아 본후 다른 길을 택해 나오며 우리부부는10년전 들렸던 신영호 고택을 찾았다.
문은 굳게 잠을 쇠로 잠겨 있어 담장 너머로 들여다 보았다.
기웃 거리던 우리 부부를 맞아 들어오라며 커피를 타주던 할머니 .
집 안채는 처음본 특이한 구조로 장지문으로 방 구획을 나누어 만든 방이 있다.
시어머니,며느리가 사용했다
너무 나일 먹어 성당엔 못가고 신부님이 가끔 찾아 온다던 할머니 .
말벗이 그리웠는지 우연히 찾아온 우리를 붙들고 많은 얘기들을 해주었다.
안방엔 비교적 젊은 시절 미국 방문시 찍은 사진도 있었다.
신영호 선생의 제수씨 된다.
그후 선물을 들고 다시 찾았을 땐 더이상 기동이 어려워 이웃들이 서울 딸이 모셔갔다고 .전했다
남편복이나 아들복이 없었던 할머니-모두 일찍 떠났다.
지금은 할마니도 편안한 저 세상 사람이 되었으리라 믿는다.
그래도 집은 누가 관리 하는지 안채는 깨끗했다.
사랑채가 불타버린후 복구하지않은 채 그냥 살아 집 전체의 균형이 맞지 않으나 안채만은 가옥 구조로 보아 보호할 가치가 충분하다
사진"; 고은리 고택 사랑채
청주로 돌아가는 길 대청호 입구에 이르자 오른 쪽으로
"청주 고은리 고택 "안내가 보인다.
수십년을 다니며 본적이 없었는데 안내 표지판이 생긴지 얼마 되지않은 것으로 짐작한다.
사랑채는 20세기 중반에 지은 것이라고 . 외벽에 유리창을 달은 건 일본식 집의 장점을 살린 것 같다.
사랑채는 찻집으로 이용한 모양인데 겨울이라 문을 닫았다.
보통 행랑채를 중간에 대문을 둔 조선 전통 집들과 달리 동쪽 끝에 대문이 달려있다.
땅이 경사져 중간에 대문을 낼경우 계단을 만들어 오르고 내리기 불편하여 제일으로 대문을 달은 것으로 추측한다
안채로 들어가는 곳에 중문을 두어 사랑채와 경계를 두었다.
제대로 이영을 이은 잔짜 초가집.
사이비 초가집만 보아 오다 몹시 반가웠다.
예를 들어 춘천 김유정문학관내 초가집이나 옥천 정지용 생가나 어디 그게 초가집인가 .
다행히 이 곳엔 초가 지붕을 이을줄 아는 사람들이 있는 모양인지 강원도일대에 엉터리로 복원한 초가집과 확연히 구별된다.
안채.
안채 대청 건너방. 주로 바깥주인이 거처하는 곳이다.
우측에 광에 해당하는 별채가 있다.
옛 동네 초입이었을 동구밖 느티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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