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 ·산책

태안 천리포 수목원(2016.4.12)

Jay.B.Lee 2016. 4. 16. 06:08



태안 천리포 수목원을  꼭 한번 가고 싶었다. 

나의 국내 방문지 버켓 리스트에 올려있던 곳이다.  

한 곳 한 곳 지우다 보니 이제 대여섯군데만 남았다. 

그외의 곳들은 우연히 가게되면 가고, 아니면 정말 말고다.

그후엔 주로 서울에 머물게 될것이다.

마침 딸이  받은 포상 휴가 하루를 12일에 사용하여 13일 투표일을 연휴로 사용하게 배려했다. 

외손자를 보느라 요즈음 우리 부부가 함께 여행하지  못한 걸 알기 때문이다.

투표는 사전 투표로 토요일 해두었다. 

아침 9시에 개방 한다는 시간에 맞추기위해 서울서 새벽 6시에 출발했다.

서해안 고속도로는 위험해 운전에 특별히 주위를 기울여야하는 도로다 

서해안에 접어들기 직전 1차선에 8대의 승요차들이 추돌로 인해 모두 일열로 앞뒤로 맞닿아 있다.

도착이 늦으면 사진 촬영도 애를 먹거니와 사람들이 많이 몰려드는 시간을 피하고 싶었다.

아내는 친구들과 몇년전 다녀간 곳이어서 두번째 방문이다. 

5월이 되면 더 많은 꽃들을 기대할 수 있으나 어디 계절을 맞추어 다닐 형편은 아니다.

다행히 서해안이라 서울서는 거의 지고 있는 목련들이 이곳에서 막 피고 있었다.

많은 목련 종류가 있었는 데 지구상엔 약 500여종이 있다고 한다.





식물과 꽃의 이름에 이제 연연하지 않는다. 

감성으로 즐기려 할뿐 구태여 이름을 외울 필요가 없다. 

'시간이 많지 않으니 대충 살라'는 말이 적절한 표현이다.



직원에게 정원사가 몇명이냐고 묻자 40여명이며 자원봉사가 많다고 했다.

미국 필라델피아 LONG WOOD  G ARDEN엔 정규직 정원사가 150명이었던 걸 기억한다.

 

수선화가 막피어나기 시작이다.



닛사-가지가 아래로 향하는 특성 때문 연인들에게 사람받는 나무라고.



민병갈 박사의 수목장.(1921.-2002)

민병갈 박사 흉상


큰별목련

민병갈 박사가 발견한 완도 '호랑이 가시나무"



영춘화(중국)

배롱나무






현대적 온실이 있다.








민병갈 박사가 남긴 유언은 읽는 이로 하여금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조국인 미국을 떠나 한국에 귀화한 그의 사랑은 수목원으로 남았다.

마침 밀물 시간 .서해안임에도 바닷물이 깨끗하게 들어 오고 있었다.





갤러리 

79년 한국인으로 귀화,한국을 사랑하며 소박하게 살다간 흔적들. 

한국을 너무 좋아해 전생에 한구인이었을 거라고 늘 말했다한다.


민병갈 박사 (가운데)의 가족들 .

그에 대한 가족 언급이 없는 것으로 보아 독신으로 살다 삶을 마친 모양이다. 

그가 남긴 유산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민박사가 즐겨 입은 흰 쉐타에는 호랑이 가시나무 잎이 그려져 있다.







정문에서 허브와 화분 판매를 한다.


천리포 관람을 마치고 식사하기 좋은  곳으로 딱 적당한 곳이 있다.

"시골 밥상" 

태안군 소원면 송현리 584-1번지 

전화 041-675-3336

GPS를 잘못 따라가면  소원 파출소 앞으로 안내한다.

식당을 묻는 우리에게 읍내 사람이 동네 가운데 식당을 차렸다고 끌탕을 한다.

시대가 변해 읍네 아니라도 전국에서 찾아ㅏ는 걸 모르는 모양이다. 

메뉴는 단일 메뉴 6,000원

영업시간 :09:30-14:00

펜션에 온 손님들과 천리포 방문객이 고객이다.          

종업원으로 일하는 아들과 금발로 염색한 며느리가 돕는다.

얼마나 친절하고 착한 사람들인지 길양이를 집에서 돌봐주는 것만으로도 알겠다.

서글 서글한 주인 아주머니가 이곳에 오셨으면  해미 읍성과 "개심사"-많이 들어본 사찰이름이다.-를 보고 간월도 까지 보아야 한다고 강추다.

오늘 영동으로 가야해서 간월도는 생략, 해미 읍성은 다녀와서 패스.

계획에 없던 개심사를 보고 충북 영동 동생에게 가면  맞는 시간이다.



감자가 들어간 부침개 하나,들깨를 넣어 끓인 미역국.

 이곳엔 짜고 매운 반찬은 없다.

좋아 하는 반찬은 리필해준다.

후식으로 생강차와 인절미.



표고 버섯이 들어간 칼칼한 고추장을 만원에 판다. 

주인 아주머니는 시골에 시집와 사는 며느리가 기특한지 아무것도 시키지않고 일년에 한번 해외 여행를 보내준다고 한다

며느리 얘기론 올해 고추장 팔아 "몰디브 " 에 보내주신다 했다고.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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