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나들이를 하여 식사를 하기로 했다.
동네 가까운 곳도 많으나 가끔 나들이겸해서 가보고 싶은 곳이 한 곳 있었다.
"비수구미"
집에서 네비를 찍자 28키로다.
강원도 화천군 동촌리 오지마을 지명이다
이곳이 분점이고 본점은 강원도 화천인 셈이다.
꼬불 꼬불 찾아가야 하는 마을에 배를 타고 가야해서 육지 속의 섬으로 불리웠다.
영화 "웰컴 투 동막골"을 페라디 하듯 오지의 의미를 재미있게 담은 상호다.
이곳을 찾아 들러오는 길도 아직 개발이 되지않아 오지처럼 좁은 길을 가야해서 차들이 서로 조심하며 양보하며 빗겨 달려야한다.
골짜기엔 음식점,호텔까지 들어서고 산등성이엔 산을 갉아 먹으며 주택들이 들어서고 있다.
보쌈이 1인분에 20,000원에 산채 추가시 10,000원을 더 받는단다.
산채가 포함된 것이 아니라면 그냥 산채 정식으로 먹는편이 좋겠다는 아내 의견이다.
산채가 들어간 전주 한정식 같이 많은 반찬가지수가 금방 상에 가득하다.
산채 정식임에도 다행히 영양의 군형을 맞추어 꽁치 졸임도 있고 보쌈 수육 한점씩도 있다.
음식점 홀 가운데 수도꼭지 세개가 있어 화장실 가지 않아도 식사전 손을 씻을 수있다.
수도 꼭지 옆엔 고급 호텔처럼 작은 일회용 수건이 얌전히 쌓아져 있어 닦고는 목욕탕처럼 통속에 던지면 된다.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이종무로 169번길 3
(용인시 고기동 596-5)
031-261-0146
강냉이에 살짝 팥을 넣어 단맛을 가미한 따듯한 죽이라 에피타이저로 그만이다.
웬만한 곳에서는 미리 부쳐 놓은 장떡을 주는데 금방 부쳐온 장떡이 따듯하다.
음식점은 미리만들어 놓은 장떡과 금방 만든 장떡으로 수준을 가름한다.
매콤한 맛을 살린 장떡이다.
스님이 공개한 오래전 레서피에 우유를 조금 넣어 반죽하면 장떡이 더 부드럽다고 했다.
셀러드에 귤로 만든 드레싱을 사용했다
셀러드를 먹고 남은 귤소스에 쓰디쓴 두릅산채를 찍어 먹어보니 별미다.
산채에 이름을 적어 깃발을 꼿았던 음식점이 여주에도 있었는데 어디가 먼저 시작한 걸까
곰취,두릅순,고사리.말린 곤드레,생곤드레 ,공심채,풍년초등 산나물이다.
질긴 줄기 없이 전체적으로 부드러워 정성이 많이간 산채다.
고추 튀김이 맛있다.
생전 처음 먹어본 "고추 김치"-맛은 그저 그렇다.
여주 장아찌는 얼마나 쓴지 입맛 돋우는데 최고다.
두부 ,산채 장아찌,무장아찌,잡채,김치
작은 더덕 구이 두조각-그래도 따듯한 더덕에 향기가 배어 있다.
도토리 묵,꽁치 조림 ,미삼 무침,노루 궁뎅이 버섯,감자 조림,장떡 ,셀러드,깻잎-찌지 않은 날 것으로 양념없이 간장으로만 간을 했다.
보쌈 두조각
그리고 따듯한 탕수(밥앞사진). 맛이 아주 좋았는데 파푸리카 안에 표고버섯을 넣어 튀김옷을 입혀 튀긴 것으로 짐작.
소스가 달콤해 여기에도 산채를 찍어먹어보니 별미다.
산채정식-19가지 반찬에 산채 한접시를 포함하면 총 20개의 반찬이다.그리고 청국장 하나.
무를 충분히 넣어 끓인 청국장으로 맛있다.
후식은 이곳에서 만든 얼음이 둥둥 뜬 식혜를 직접 가져다 먹으면 된다.
비수구미 메뉴판
산채 정식은 채식외엔 육류를 못먹는 시카고 사촌 형수가 오면 모시고 갈 곳으로 딱 맞는 곳이다.
사실 어린이가 먹기엔 거북한 반찬들이라 가족 동반시 어린이용 돈가스가 있다.
음식점 공터엔 텐트를 빌려준다.
마당엔 밤에 캠프 화이어를 할 수 있다.
고객 한 테이블당 하나씩 준다는 야생화나 꽃화분.
꽃이 핀 화분은 동이나 곧 꽃이 필 화분 하나를 받았다.
같은 건물에 붙은 카페에선 음식점 이용시 아메리카노에 한해 1,000원 할인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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