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 ·산책

속초 친구

Jay.B.Lee 2015. 9. 18. 05:59

 

 

 

 

 

        

사진: 양양 동호 해수욕장

 

한달전 다녀온 속초에 내려가 홀로 사는 친구에게서 연락이 왔다.

뜻밖에 미국 이민비자가 나와 입국 시한이 정해져있어 10월 21일까지 가야한다고 한다.

친구를 따라 런던에서7년을 살며 중학교까지 다니고 미국 동부 사립고등학교와 대학을 나온뒤 직장에 취업한 아들이 있다.

부모와 얼마 함께 오래 산적이 없는 아들의 소원은 가족들과 함께 사는 것이란다

영주권이 있는 아들의 초청으로 빠르게 진행이 되었다.

친구의 아내는  치매가 온 장모를 모시느라 중간 단계에서  일단 수속을 보류하고 홀로 떠나기로 했다.

한 5년 살다가 여의치 않으면 한국으로 들어 와 살겠다는 계획이다.

교포 며느리가 어찌 생각하느냐는 내 질문에 며느리도 함께 사는데 절대 찬성이라 했다.

모두 가족들과 떨어져 공부들 하느라 외로운 사람들이다.

동부의 직장을 그만두고  따듯한 곳이 좋다고 L.A에서 직장들을 잡아 산다.

14년 ,8년된 반려견 두마리는 자식처럼 매일 끼고 살던 녀석들이라 내가 걱정이 된다.

우선 서울의 아내에게  맡기고 떠나기로 했다고 한다.

미국으로 베트남으로 주인을 따라 살던 녀석들은 얼마나 이별이 슬플까

가지 않고 후회하느니 간다고 했다 .

70대가 가까워오는 나이다

속초에 내려가 임대 오피스텔에 살며 아침마다 영랑호 개들과 산책을 하며  산지가 4년.

틈틈히 써두었다는 500쪽 짜리 소설은 무슨 내용인지 궁금하다.

모든 걸 정리하고  서울로 올라오기전에 속초에서 작별의 인사를 해두고 싶었다.

 

 동서울 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터미날에 도착하자 친구가 기다리고 있었다

마침 점심시간이어서 양양 메밀 칼국수 <도원촌>으로 안내한다.

몇번 속초를 오가며 그런대로 이름난 집들은 다녀온 셈이라 새로운 곳이라 흥미를 끌었다.

주차장엔 승용차들외 대형 버스까지 와 있다.

"농촌 귀향 준비단" 그런 비슷한 현수막을 단 버스다.

도원촌의 메뉴는 메밀 전병,메밀 장칼국수,메밀 손만두 세가지가 주 메뉴다.

 속초의 음식중 섭해장국(홍합)이 있는데 섭죽과 메밀 막국수를 물회 국물에 조합한 메뉴같다.

싱싱하고 큰 홍합의 향기가 물신 베었다.

파스타에 장식용처럼 놓인 홍합에 비하면 너무 맛있다.

국물엔 고추장이 많이 들어서 매콤하나 달착하다 .

메밀로 만들었다는 국수라기보다 밀가루나 전분에  메밀을 살짝 섞었다고 보는 것이 옳다.

국수가 쫀득하다.

한번쯤 먹어 볼만한 집이다.

 

도원촌: 강원도 양양군 소양면 도화리 168-4

전화:033-672-5-8957 

 

       

 

양양 동호 해수욕장 가는 길의 해안 도로

작은 파도가 이는 바닷가 그늘진 그네 의자에 앉아 흔들거리며 바다를 바라보는 시간의 평화.

서핑 연습을 하는 남자가 있었다.

       

 

오는 길에 커피를 마시고 구경하자며 들린 솔비치 리조트호텔. 

호텔 앞에 서있는 두대의 중국 관광버스 .

중국인 광광객 전용 버스던지 중국인이 운영하는 버스.

무용지물이던 양양 공항이 이젠 효자가 되었다. 

 

설악산위로 구름이 멋지다.

서울서 잠시 두시간을 달려와 보는 멋진 구름이다.

솔비치 현관

 

솔비치 전용 백사장

          스페인의 가우디냄새가 난다. 그러고 보니 리조트 건물이 스페인 풍이다.

솔비치의 백미는 바다를 배경으로 한 작은 인공 연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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