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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은 정몽주선생 묘

Jay.B.Lee 2014. 9. 7. 22:37

 

 

등잔 박물관 길과 같은 방향에 포은 정몽주 묘소가 있다.

전에 그냥 지나치던 곳이다.

연안 이씨 비석 공원이 오히려 낯설어서 그랬는지 모르겟다.

집에서 잠시 다녀오기에 그리 멀지않은 곳, 모현리에있는 묘소에 다녀오기로 했다.

용인시 모현면 능원리(모현면 능곡로 45)에 위치한다.

모현(慕賢)이나 능원(陵園)이나 모두 포은 정몽주 묘소와 관련된 지명이다.

고려말의 충신 정몽주의 업적을 읽다보면 외교 국방등 얼마나 훌륭한 인물인지 요즈음 같은 인물 부재시대를 맞아 옛 선현들이 더욱 빛난다.

사극 드라마 "정도전"으로 재조명되었던 정몽주의 삶도 개혁가 정도전에 못지않았다.

현시점에서 누가 더 나은 길을 택한 것인지 비교하기 곤란하다.

단지 자신의 정치적 "신념"에 따라 초지일관 행동한 분들이어서 더욱 존경스럽다.

온갖 쓰레기로  뒤범벅이 된 현재 우리나라 국회의원들이나 행정가들과 비교될 수있겠는가.

시대의 변천에 따라 사관은 바뀌게 마련이다.

쓰러져가는 기둥을 다시 세우려던 정몽주보다 '새술은 새부대에 담는다'는 진리처럼 역성혁명을 꾀한 정도전이 더 현실감이 있다.

호화로운 장례식은 살아있는 자의 허영이라는 말처럼 죽음뒤의 호화로운 무덤도 마찬가지다.

묘비조차 허망하다.

 

        연안이씨  비각공원

건너편 건물은 등잔 박물관이다.

포은 문화제 축제행사때 차일을 치기위한 철주 로 짐작한다

       

초등학교때 배우고 외운  단심가.

일편단심보다 보다 개혁에 더 비중을 두고 싶다.

백로가를 보면서 김동길 교수가 국회의원이 되어 국회에 갔더니 다른 의원이  "아이고 선생님, 왜 이런 진창에 들어오셨습니까?"하더란 얘기가 생각난다

포은 정몽주 묘소 올라가는 길

늦여름 몇송이 수련이 남아 있었다.

 

 

저헌 이석형 과 부인 영일 정씨의 묘비

세종과 성종때 벼슬을 지낸 연성 부원군 저헌 이 석형.

상종때 한성 부윤과 대사헌을 지냈다.

부인은 영일 정씨로 외조부가 포은 정몽주다.

말하자면 포은 정몽주가 처조부로 사돈 묘소가 함게 이웃하여 있는 셈이다.

포은 정몽주의 묘

 

건너편이 이석형의 묘.

코도 크고 빙긋이 웃고 있는 석인상 .근대에 만든 것인양 오래된 석인과 대조를 이룬다.

후손들이 나중에 이것 저것 석물을 집어 넣어 어지럽다.

상석도 두개나 마련하고 ,무덤이 화려해야 포은 정몽주의 공적이 더 평가받는 것은 아닐것이다.

자신의 무덤이 화려하길 바라며 부귀영화를 꿈꾸었다면   이방원과 함께 했을 것이다. 

 

 

      

      

    

여름같이 뜨거운 초가을의 한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