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 ·산책

대구 사진 비엔날레-봉산 문화 거리

Jay.B.Lee 2014. 9. 17. 17:04

       

 

 

대구 문화회관을 떠나 택시를 타고 다음 행사장인 봉산 문화회관이 있는 봉산 문화거리로 향했다.

봉산 문화거리의 벽화.

달동네 벽화에 비해 예술성을 사고 싶은 벽화.

원근법은 무시되고 그림속의 관람객들은 그림에 관심이 없다.

 

 

평일이어서 사람이 없다.

서울 인사동과 비교할 수 없어도 주말이면 사람들이 많이 오갈 것으로 짐작한다.

갤러리, 문화회관,카페사이에  제대로 식사 할 곳 없는 불편한 거리.

식사와 아이스크림 커피 맥주 와인등을 한꺼번에 취급하는 스페인 레스토랑처럼 복합적인 곳이 필요하다.

청진 필방의 한지

       

        청진 필방 건물

       

카페 모디글리안

        

카페 모디글리안

        

점심을 해결후 카페 모디글리안을 찾았다.

카페 모디글리안주인 아주머니가 읽고 내놓은 책들.

이 카페를 찾은 단골들의 포라로이드 사진이 붙어있다.

내가 들린 시간 작은 카페 공간엔 손님이 없다.

50대 후반처럼 보이는작은마한 키의  여자주인은 예순 넷이라 햇다.

안동분으로 양반의 후예다.

어릴때 누가 시키지 않았어도 아버지앞에선 무릎을 꿇고 앉았다고 .

이탈리방식의 커피를 고집한다

커피를 좋아하셨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수익은 없어도 지금 소일거리로  카페를 열고 있다 한다.

딸들도 엄마가 카페에서 시간 보내는 것을 좋아한다고 한다.

 커피와 함께 내어 온 따근한 치즈빵과 아몬드가 맛있다.

어린 시절의 얘기,학창시절 ,자녀 이야기,학창 시절 함께 공부했던  남학생이 50대가 넘어친구를 통해  자길 꼭 만나보고 싶어 했다는 남자이야기-마치 친구처럼 이야기 듣고 나누다 보니 시간이 훌쩍간다.

잠깐의 만남이었지만 먼 여행길에서 얻은 소소한 추억이다.

여주인이 문까지 따라나오며 배웅을 해준다 .

짧은 만남,그리고 이별.

인생의 애잔함이다.

 

해성 홍주식 선생의 흉상.

 

우리나라 최초 연극 연출가

1894.10 대구 출생

1917. 일본 중앙대 법학과

1920 동경 유학생들과 그 예술협회 결성

      일본 대학 예술학과로 전학

1930 향토시인 이상화와 경성 소극장 조직 시도

1950 신극협의회 초대 회장

1957.7국립 극장 환도 기념 공원"신앙과 고행" 연출

1957.9  심장마비로 타계

연극인 이해랑씨 보다 한세대 앞의 인물이다.

고려 태조때 개국공신으로 왕건을 도와 후백제와 전투(태조 10년;서기 927년)에서  위기에 처하자 왕건으로 변장후 싸우다 전사한 신승겸 장군(평산신씨 시조)의 갑옷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돌조각.

전남 곡성에서 출생,대구에서 전사,묘지는 춘천에 있다.

 

 

봉산 문화화관서는 전통 시장풍경사진전과 우리시대의 전위작가 김구림(金丘林)의 "기억 공작소 3"전이 있었다.

1973년의 걸레(Wiping Cloth)를 재현했고 16미리로 제작한 한국최초의 실험영화"1/24"초를 관람.

너무 시대를 앞서가 빛을 보지 못했던 작가.

이제야 평가를 다시하기 시작한다.

사진관을 지키는 멋진 녀석

엔틱 가게

 

 

 

 

집은 새로 지었으나 옛 마당에 있던 포도나무는 그대로 두었다.

두어송이 포도가 익어가고 마지막 노산인양 끈기있는 생명력이다.

너희는 가지요 나는 참 포도나무니......

 

 

 

       

 

봉산 거리에서 가장 제대로 된 갤러리 Wooson

Wooson 갤러리 앞의 옛집과 기막힌 조화

 

 

 

Kito Kento는 현재 벨르린에 거주하며 활동중

그의 작품은 '유기적이고 생물학적인 형태와 화려한 색채 그리고 팝적인 화려한 화면 구성으로 인해"바이오 팝"으로 부른다'

바닥을 덮은 각종 천이 마치 대형 퀼트를 연상시킨다.

천밑으로 바람을 넣어 너울너울  파도처럼 일렁이며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세번째로 전혀 어울리지 않은 장소에 위치한 대구 예술 발전소를 찾았다.

여러 갤러리와 행사가 있으나 주전시장 세곳을 보기에 빠듯한 시간이다. 

 

사진 촬영이 금지된 곳.

8개국 18명의 여성 종군기자들이 본 비인간적인 면들을 보여준다.

 베트남 전쟁,이리크,아프카니스탄,카슈미르지역의 분쟁,콩고내전,가자지구의 실태까지 생생하게 보여준다.

여성에 대한 황산 테러 피해자들의 사진은 끔찍하다. 

인간이,남성이 어떻게 이렇게 잔인할수  있을까

여성 종군 기자엔 한국인도 있으며 종군 위안부들의 이야기는 빨리 해결해야할 숙제다.

 

 

 

미국 케서린 르로이의 베트남 전쟁

예술 발전소내의 만권당 (萬卷堂)-에슬가들을 위한 만권의 책을 비치한 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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