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 ·산책

양평 바탕골 예술관과 흙토담골 나들이

Jay.B.Lee 2014. 7. 14. 16:17

 

직장을 다니고 있는 딸이 모처럼 맞는 주말이다.

보통 토요일이면 사위가 손자와 딸을 데리고 판교집으로 가야하는 날.

오늘 일이있다기에  주말을 외손자없이 우리 부부만 보낼수 없게되었다.

외손자와 딸을 데리고 춘천이나 화천으로 바람을  쐬주려 춘천 고속도로에 들어서자 완전 주차장 일보작전이다.

 평일에만 나들이하던 우리에게 기겁할  일이었다.

 매표소에서 Detour 한뒤 양평의 바탕골 예술관으로 방향을 틀었다.

다시 나갈 경우 요금이 0원으로 읽힌다는 걸 처음 알았다.

바탕골과 서종 갤러리는  언제 한번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고 손자를 위해 동선을 짧게 잡았다.

네비에 찍히는 것을 보니 자주가는 퇴촌" 밀면집"이나 천진암에서 멀지 않은 곳이다.

된장이 맛있어 사다먹은 "우렁쌈밥"집을 지나 전통 한식집 "흙토담골"을 지나자 멀리 언덕위로 바탕골 예술관이 보인다.

출입구는 열려 있다.

찻길을 막아 놓아 문이 닫혔나 전화를 걸어 확인하자 개관중이다.

입구에 아저씨가 입장권을 판다.

입장료 1,000원

위치:경기도 양평군 강하면 강남로 50 (경기도 양평군 강하면 운심 2리 368-2)

031-774-0745

손자를 유모차에 태워 밀고 가기로 했다.

아기가 있다고 차를 가지고 올라가겠다고  부탁할 걸 했나 싶다가 걷는 길에 조각을 보아도 좋을 것 같았다.

 

 

 

 

 

 

 

 

"열려진 창"  - 고산석 작,1991년 작품

 

본관 입구에 있는 안내도

전망좋은 찻집으로 가면 미술전시관 1.2가 있다.

그림,조각,도자기 ,사진등이 잡다하게 전시되어 있다.

이곳이 개관한지 오래된 만큼이나 변화가 없었던 모양이다.

사진 찍을 작품도 변변히 없으나 어쨋든 촬영금지라 로마의 법을 따른다.

척보기에 미술관은 생기를 잃어가고 대학로의 경험을 살려 오래전 이곳에 자리잡은 바탕골은 빛을 잃어가고 있다.

 

 

 

 

시소의 한쪽이 심은 나무에 파묻힐 만큼 세월이 지났다.

 

 

 

 

 

 

 

 

1,000원짜리 찻집

바탕골은 본향(本鄕)-바탕이 되는 마을이란 뜻.

 

 

 

가시 방석처럼  여기는 자리가 꽃자리-우리가 속한 이세상이 질곡의 세상이아닌 천국이란 말씀이다.

녹슬고 페인트칠이  벗겨진 농구대

한때는 아름다운 공작이나 칠면조가 살았을 우리가 텅빈지 오래이고 냄새조차 사라진지 오래다.

 

 

아이들이 얼굴을 드려밀고 사진을 찍던 겨울,산타크로스 할아버지는 언제였는지 기억하고 있을까?

겨울 군고구마를 구어가며 행사를 했을 마당-모두가 쇄락하여간다.

 

 

 

 

 

 

 

 

 

집에 오는 길에 "흙토담골"에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 했다.

흙토담골 정자.

손님들이 대기하거나 식사후 커피를 들고 나와 담소하기에 좋은 정자다.

왕골 돗자리를 깔았다.

위치: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영동리 333-3

031-767-2855

친구 부부,시카고에서 온 사촌 내외등을 모시고  이래저래 일년에 한번은 가는 곳이다.

 

 

12시의 흙토담골-점심먹기에 시간이 조금 이른 편이어서 예약없이 앉을 수 있었다. 

 

 

뒤안에 전에 없던 작은 분수가 있다.

마루방과 별실들이 있어 좋다.

점심20,000원 정시과 과 35,000원 정식이 있다.

간장계장 정식도 있고.

오색약수로 지은 돌솥밥에숯불에 구운 불고기가 맛있다.

된장찌개와 강된장도 별미다.

음식이 짜거나 맵지  않아 손님과 나들이 하여 식사하기 좋은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