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숲속 예술 학교"
화천 민통선이멀지 않은 그 곳까지 가려면 거리상으로 먼곳이 아니다.
그러나 날잡아야 갈 수 있는 곳이어서 친구들과 화천으로 오래전 일정을 잡았다,
순전히 "숲으로 다리"를 걸어 보는것과 춘천의 블로거 친구"심통"님이 추천해주신 "숲속 예술학교"를 방문하는 두가지 목적이 있었다.
숲속 예술학교 교장인 아티스트 이정인(서울 시립대 시각 디자인 전공 졸업)씨의 말에 의하며 아이디 심통이 "마음으로 통한다"라는 얘기다.
심통을 심술궂은 사람의 의미로 자의적으로 해석하던 나여서 웃음이 난다.
내가 심통인 셈이다.
2010년 남편이며 목수인 이정인 씨와 부인 세밀화가 이재은(중앙대 미대 서양화과 졸업)씨가 이곳에 정착 하여 그림을 그리고 목재 가구를 만들고 숲속 예술학교를 열었다.
폐교를 이용한다하여 낡은 학교 건물을 예상했다.
안전 행정부의 지원을 받아 폐교를 리모델링한 건물이라 페인트가 벗겨진 학교 복도와 교실앞의 부서져 나간 작은 어린이 동상이 없었더라면 이 곳이 학교였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교실였던 방하나는 커피나차를 를 마시며 찾아온 손님들과 대화를 나누는 전시실겸 휴게실이고 체험 학습실이다.
다른 교실 하나는 주로 이정인 아티스트 목수의 작품 및 이재은씨의 또 다른 작품 전시실이다.
그는 자신이 가구를 만들었다기 보다 '그려냈다'고 표현할 만큼 책상,식탁 ,의자 하나하나에 예술의 혼을 집어넣었다.
지금까지 보아온 디자이너의 작품들과 차별이 될만큼 자연 친화적이고 독특하다.
평창동에서 또 전시회를 연다고 한다.
목수 이정인은 휘귀병에 속하는 <크론병>으로 결국 도회를 떠나 홍천을 거쳐 공기 맑은 시골을 찾아 이곳까지 오게 되었고 시골에 살며 자연속에서 많이 좋아졌다고 한다.
그들 젊은 예술인 부부의 얘기는 많은 화제를 불렀는지 2년전 "인간 극장"으로 방영되었고 한다.
그들에 관한 기사가 난 잡지들과 신문도 전시장에서 볼 수 있다.
별도 건물엔 가구 작업장이 있고 뒤편으로 작은 컨테이너 같이 생긴 작은 박스형 살림집이 있다.
8평짜리 장난감같은 아득한 집이다.
집에는 부부의 식구인 골든 리트리버 두마리가 순하게 앉아 있고 집 뒤 논옆에는 320년 되었다는 물푸레 나무가 있다.
4계절중 어느 계절이 가장 아름답냐는 질문에 눈덮힌 겨울이라고 한다.
겨울 -눈때문에 가장 오기 힘든 계절이다
조금 더 올라 가면 도로가 끝난다는 오지.
폐교 이름이 율대 초등학교라 새로난 주소가 율대로(栗大路) 다.
손바닥 만한 운동장 입구에 서있는 커다란 밤나무처럼 밤나무가 많은 곳으로 짐작한다
고즈녁한 저녁 .
자동차도 많이 오가지 않는 이곳을 춘천에서 자주 이곳을 찾는다는 심통님의 마음을 이해할 것 같다.
가을에 안사람과 다시 찾아 오고 싶은 곳이다.
손 때 묻지 않은 자연과 순수한 예술인들이 사는 곳이어서 도회의 지친 영혼들이 치유받고 가기에 좋은 곳이다.
말 끝에 고향이 충청북도라고 해서 더욱 반가웠던 날이다
<숲속 예술학교>
위치: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율대로 542
(강원도 화천읍 신읍리 212-1번지)
이정인/이재은 부부
010-2724-1315
입장료:6,000원(커피나 차를 제공한다)
물고기 그림 체험은 5인이상 단체로 10,000씩 받는다.
주위에 작은 독채(5-6인용)와 단체석(12명 정도) 방 2개가 있어 숙박및 조리가 가능하다
<화천면 주변 볼거리>
화천읍 하남면 겨례리 (사랑나무) 수목공원
동촌 마을 야생화
화천 시장(손만두 유명)
해산 자작나무
이 정인 아티스트 (목수) 이정인 생태 그림작가 부부 .
그들이 자연에서 얻은 나무로 만든 물고기 작품들.
물고기에는 이름들이 있다.
24시간 눈을 뜨고 있어 우리를 지켜준다는 마음으로 그렸다한다.
멀리 메소포타미아 문명에서 시작한 쌍어문(雙魚紋)에서 인간을 지켜주는 신어(神魚) 사상과 닮아있다.
긍적적인 언어로 우리의 상처받은 마음을 위로 해 줄 수 있는 이름들.
잘했魚 ,좋았魚 보듬魚 멋있魚 등등
물고기 모양의 넵킨 꼿이
식탁 의자에 파인 자유로운 물고기들의 유영이 그려져있다.
깊게 파인듯 보이나 그렇지 않다.
생태 그림 세밀화가 이재은씨가 그린 채소,꽃그림의 도서들
나무에 그린 화천 풍경.파라호도 평화의 댐도 하천 읍내도 모두 있다.왼편으로 "숲으로 다리"가 보인다.
가슴으로 만든 가구들
세상에서 처음 본 디자인의 의자-얼마나 자연 친화적인지 탄성이 나온다.
친구들에게 설명중인 이정인 아티스트.
버려지는 마네킹에 생명을 불어 넣은 이재인씨 작품
사찰의 목어 같은 커다란 물고기
나무의 결을 살려 비록 지금은 죽었으나 살아 있을 때의 생명력을 보여주고자 만든 테이블이다.
길고 긴 유리창사이로 옛날 몇 않되던 어린이들이 뛰어 놀던 운동을 볼 수 있다.
복도도 훌륭한 전시장 역할을 한다.
이재은 씨의 화실
2012년 작 ."잡어(雜魚)"뒤얽힌 물고기들. 모두 조화롭게 평화롭게 살아가길 바라는 염원같다.
자작나무 알몸에 새긴 물고기
320년된 물푸레 나무
이정인 이재은 부부의 보금 자리-욕심없이 사는 집
데크가 이작은 집을 초라해 보이지 않케 시각적 효과를 높였다.
운동장에서 인부들이 옮겨 심었다는 가문비 나무 두그루는 빨갛게 죽어가고 있었다.
나무 뿌리를 너무 잘라 그런 것 같다고 한다
뿌리 깊은 나무를 옮기기 편하자고 자른 것이다.
오른 편이 목수 작업실겸 큰 방 두개가 있는 숙소.왼편으로 보이는 작은 독채는 4-5인 용으로 하루 8만원선.
멀리 보이는 큰 밤나무
사이 좋게 책을 읽고 있는 어린이상
옛 학교의 화단 콩크리트를 그대로 두어 폐교임을 알수 있다.
교실 앞 이승복 동상.
그림은 이재은씨가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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