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 ·산책

거돈사지(居頓 寺趾)

Jay.B.Lee 2013. 10. 31. 21:16

      

사진:거돈사지((居頓 寺趾-절터)

 

 

몇년전 본 단 하나의 사진이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문막을 지나며 언제가 가보리라 마음 먹었던 거돈사지-거돈사 절터다.

혼자면 시간 내기가 용이하나 아내와 1박2일의 여행시간을 함께 하기가 용이하지 않다.

일정을 아래와 같이 잡았다.

문막 거돈사지-법천사지-흥원창터-오크밸리 한솔뮤지엄-명주사 목판화 박물관( 시간 없어 생략)-속초(숙박) -인제 "자작나무 숲"-횡성 풍수원성당 -서울.

천여년전 사찰이 없어지고 터만 남은 이곳에 주춪돌로 미루어  옛날의 규모를 짐작한다.

정확한 기록은 없으나 임진왜란시 소실되어 폐사한것으로 짐작한다.

상상했던 곳과 아주 똑 같은 곳이다.

1,000여년된 느티나무와 조신한 여인처럼 깔끔한 3층 석탑이 맞아 준다.

 금당터에 남아 있는 옛날 커다란 불상을 모셨을  대좌(臺座) 크기로  짐작을 하며 상상한다.

아무것도 없이 잘 정지된 넓은 절터에 서자 마치 그리스 델피 신전에 서 있는 것 같다.

아니면  터키 에페스의 다산의 여신 아르테미스신전이 있던  폐허에 서있는  기분이다.

안내원도 매점도 기념품점도  스텐인레스 철책도 목책도 없는 이곳이퍽  마음에 든다,

인간들이 없어 더욱 황량하다.

마음의 평화를 누리자면 시끄러운 곳보다 이런 곳을 방문할 일이다.

우리나라에 이런 곳이 있으리라고 상상치 못햇다. 

 이 곳을 방문하려면 우선 거돈사지를 본 다음  법천사지(法泉寺址)를 보면 된다.

마지막으로 흥원창터를 들리면  좋겠다.

시간이 없으면 거돈사지만으로도 큰 아쉬움은 없을 것이다.

 

거돈사지 위치:강원도 원주시 부론면 정산3리   189번지(문막)

부론면사무소:033-737-5505

빈 안내소에 해설사를 원하면 전화하라고 전화번호가 붙어있다.

 

탑비 부근의 단풍이 아직곱다.

거돈사 원공국사 승묘탑비.거북 모양의 비석 받침대,용의 머리,양쪽 귀가 물고기 비늘같이 생겼다.

일본인이 정원에 가져갔다가 반환 ,경복궁에 있다가 지금은 용산 국립 박물관에 있다는 탑비.

이 것은 재현품인 복사품이다.

소재지:강원도 원주시 부론면 정산리

 

 

 

탑 하나와 주춧돌만 남은 절터에서  새삼 인간사의 덧없음을 본다.

과거의 화려함도 영광도 지나면 순간이다.

지구상에 인간이 지은 건축물은 하나님의 시간앞에 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말이 실감이 난다.

 

거돈사지 삼층 석탑-2층 기단위에 3층탑을 세웠다.통일 신라 후기탑.

 

불상을 모셨던 좌대(座臺)

 

 

 

 

관광버스가 도착하자 한무리의 대학생들이 여교수와 우르르 도착했다.

사학과도 아니고 관광과도 아닌 <문화재 관리과> 학생들이라고 했다.

과대표인 듯 남학생이 질문에 공손하다.

어느 대학교에서 왔는지 예의상 묻지 않는다.

우연이 이 학생들을 한솔 뮤지엄 미술관에서 다시 만났고 우리가 늦은 점심을 먹던 식당에 예약해 몰려온 그들을 또 만났다.

그들은 강릉으로 ,우리는 속초로 떠나며  헤어지고 말았다.

 

 

보호수.수령1,000년으로 간주

 

근처 저수지

낚시 ,수영 절대 금지지역

      

법천사 사지에 남은 당시의 돌들

위치:강원도 원주시 부론면 법천리

법천사지

고려시대 스님 지광국사(984-1067)의 사리를 모신 현묘탑을 세운후1085년(고려 선종2년)에 스님의 공적을 추모하기 위해 세웠다는 탑비다.

84세로 법천사에서 열반.

 

탑비

 

사리를 모셨던 현묘탑이 있던 곳

 

 

 

1,000년전의 흔적

 

 

 

 

 

 

 

 

현재 발굴중인 법천사터

횡성에서 온 섬강과 남한 강이 마주치는 이곳은 강원도 지방에서 받는 세곡(稅穀)을 저장하던 창고가 있던 곳이다.

50여척의 배들이 정박했다는 기록이 있고 강물을 따라 용산으로 운반했다고 한다.

지금은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로 최상의 코스다.

 구조물들이 보이지 않는 이곳을 천천히 걸어 보는 것도 좋다

서울에선 보기 힘든 강풍경을 선사한다.

단 이곳은 유적지가 남아 있지 않고 설명 팻말만 남아 있다.

주차장 시설이 없어 차 세우기가 마땅치 않다.

차라리 대형차들이 회전하며 달리는 위험스러운 작은 공간 보다 방파제 위로 차로 올리는 편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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