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에 타면서 자작자작 소리를 낸다하여 자작나무인가.
러시아 소설에 수시로 등장하던 자작나무 가 어떻게 생겼나 궁금하던 젊은 시절이 있었다.
인제에 인공으로 조림했다는 "자작나무 숲"을 안후 벼르고 벼르며 오고 싶었던 곳이다.
속초 에서 하루 묵고 아침 일찍 왔건만 좁은 시골길에는 관광버스와 승용차들이 가득했다.
입장료가 없는 곳이다.
11월1일부터 문을 닫는다는 관리소 아주머니의 얘기다.
11월 15일 까지 개방한다는 정보는 잘못 되었다.
폐쇄 이틀전에 오게되어 얼마나 다행인가.
이곳 자작나무 숲을 찾는이들은 두 부류로 나뉜다.
숲을 찾아 트레킹을 하는 분들과 출사를 나온 사진동호회 사람들이다.
물론 두가지를 겸해 나온 우리같은 사람들도 있다.
정보에 의하면 차를 타고 올라 갈 수도 있다고 했다.
입구에는 차로 올라가지 말아달라는 안내문이 있다.
입구에서 3키로로 한시간 거리다.
길을 따라 가며 차를 놓고 걷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 .
나이들어 다리 아파 차로 가게 해달라면 되겠지만 후회 없는 선택이다.
입구에서 부터 감탄하는 아내.
아내에게 이런 곳을 보여준다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다.
시멘트 포장도로와 비포장 도로로 이어진 임도(林道)
자작나무의 묘한 흰색이 감성을 자극해 많은 화가들이 그림의 소재로 삼는다 .
나무는 보기보다 단단하다.
오래된 나무 밑둥은 마치 굴참나무 처럼 검게 변한다.
하얀 피부같은 나무 껍질을 벗겨내면 엷은 분홍빛이 살포시 들어난다.
자작나무 숲에 오면 이곳에서 쉬지말고 주위 탐방 코스를 따라 걸어 보아야 한다.30여분이면 모두 돌아 볼 수 있다.
간벌한 자작나무로 움막처럼 만든 집
하산 길에 만난 말 들.망아지도 있다.
제주도아닌 강원도에서 말을 키우는 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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