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좋은 생각

마음의 샘터

Jay.B.Lee 2012. 9. 30. 16:49

 

집에 있던 책들이 오랜 시간이 지나면 순환되기 마련이다.

남에게 주고 폐기 처분되는 가운데 용케 살아남은 책이 몇권있다.

"마음의 샘터"로 단기 4292년(4292-2333=1959년 )간행된 책이다

아버님이나 형님이 샀을 것이다.

초등학교,중학교 아침이면 등교 준비로 바빴다.

세수를 하고 방에 들어오면 정확히 마음의 샘터 시그날 음악이 뒤로 깔리며 목소리 좋은 성우 구민 씨의 음성이 흘러 나왔다.

HLKA 방송국으로 현 KBS방송의 전신인 셈이다.

그날 그날 좋은 글들을 낭독하곤 했는데 다 이해하지 못하면서도 너무 좋은 말들에 감동 받곤 했다.

그 때의 글들(최요안 편저)을 모아 놓은 것이 책으로 나온 '마음의 샘터'다

후일 어린 마음에 감미롭고 차분했던 음악- 타이스의 명상곡을 들을 때마다 당시의 아침을 떠올린다.

처음 타이스가 작곡 한줄 오해하고 있다가 대학생이 되어서 오페라" 타이스" 2막에 나오는 곡임을 알았다.

주인공인 수도사 "아타나엘"이 "타이스"에 대한 명상에 잠길 때 나오는 곡으로 이 슬프고 애잔한 음악의 작곡가는 마스네(1840-1912 프랑스)다.

미국에서 건너온 천재 소프라노 "시빌 샌더슨"의 노래를 듣고 감명 받아 작곡한 곡이라 전해지는 바이올린 곡이다.

지금도 "안네소피 무터"의 연주로 자주 듣는다.

책을 펼쳐 줄쳐놓았던 글을 읽어본다.고교시절 읽었을까"

<한가지 뜻을 세우고 그 길을 걸어가라.잘못도 있으리라,실패도 있으리라.그러나 다시 일어나서 앞으로 가라>-푸라케트

순수의 시대에 살던 시절이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