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하다"와 "소중하다"의 차이

우리말에 '중요하다'와 "소중하다"는 말은 서로 비슷한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잘 새겨보면 서로 다른 말입니다.

어떤 차이가 있을 까요?

어떤 차이가 이 두 말  사이에 있다고 생각하세요?

그냥 두 말만 중얼거리면 아무런 차이가 보이지 않습니다.

각 구절 뒤에 어떤 대상을 집어넣어서 읽어 보면 서로 다른 뜻이 대번에 들어오게 됩니다.

가령,중요한 사람과 소중한 사람,중요한 물건과 소중한 물건 ,중요한 시간과 소중한 시간,중요한 것과 소중한 것...등으로  이어가다 보면 그 서로 다른 뜻이 마음에 와 닿게 됩니다.

생각해 보십시요.

소중한 것은 그 자체로 소중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어떤 것과 연결 되어서 중요합니다.

돈은 중요한 것이지 결코 소중한 것은 아닙니다.

돈을 소중하다고 생각하면 그것은 일종의 착각입니다.

돈은 물건을 사는데 필요하기에 중요합니다.

돈은 삶에 필요한 것이기에 중요할 따름 입니다.

결코 돈 자체가 소중한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예컨데,소중한 사람과 중요한 사람의 차이을 생각해 보십시요.

소중한 사람이란 없어서는 안될 대상입니다.

애인은 소중한 사람입니다.

부부는 소중한 관계입니다.

가족은 소중한 공동체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사람은 꼭 그런 대상이 아닙니다.

필요하기 때문에 중요한 사람으로 여기게 됩니다.

일에 필요하기 때문에,업무에 필요하기 때문에 ,일정에 필요하기 때문에 ,과제에 필요하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여기게 됩니다.

그래서 김소연 시인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느샌가 소중했던 당신이 중요한 당신으로 변해가고 있다,.

조금 씩 덜 소중해지면서 아주 많이 중요해 지고 있다.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중요한 존재가 아니라,소중하기때문에 필요한 존재가 되고 싶은 게 당신과 나의 소망이었다.

...."

여러분은  어떠세요?

중요한 것에,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에 ,쫓기다보니 소중한 것들을 잃고 있지 않습니까?

살다보면 중요한 약속과 소중한 약속 사이에서 고민하고 갈등할 때가 참 많습니다.

그래서 고민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지치게 됩니다.

그래서 물어 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여러분에게 어떤 분이십니까?

소중한 분입니까? 중요한 분 입니까?

예수 그리스도의 신앙은 여러분에게 어떤 대상입니까?

소중한 것입니까?

중요한 것입니까?

 

감리교 신학대 교수.

한국 구약학회 회장 .

새바람 교회- 왕대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