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중 며느리에게서 전화 문자가 왔다.
손자가 교회 성경 암송대회에 나가 최연소로 나이(2년 9개월)로 성경을 암송해 상을 받았다고 한다
다른 아이들은 만 4살 이상이었는데 손자 아이가 해 내더라는 것이다.
여행을 마치고 집에 오자 우리가 여독이 풀리길 기다려 며느리가 손자를 데리고 집엘 왔다.
"할머니~"
문밖에서 부르 땐 언제나 할머니지 할아버지는 아니다.
꼭 <할머니 댁>에 간다고 한다는 손자다.
여행중 아내의 코에 부스럼이 생겨 붙인 작은 반창고를 보고 손자가 묻는다.
"할머니 치료하신 거예요?"
<치료>라니?
며느리가 혹은 유아원에서 너무 어려운 말을 쓰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손자가 성경 귀절을 암기한 것을 자랑할 겸 며느리가 암송을 시켰다.
손자는 우리들을 향해 먼저 배꼽 인사를 얌전히 한후 오른 손을 위아래로 흔들며 노래하듯 큰 소리로 성경귀절을 외웠다
"오직 이것을 기록함은 너희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하려 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 .
요한 복음 21장 31절 말씀 ,아멘"
암송대회가 열린 다음 주일에 교회에서 앵콜을 받아 사람들 앞에서 다시 암송을 해서 박수를 또 받았다 한다.
나는 아이에게 쉬운 걸 시키지 이렇게 길고 어려운 문장을 시키냐고 했다.
손자는 그렇지 않아도 외우기전에 "오직"이 무슨 뜻이야? "기록"이 무슨 뜻이야? 하고 묻더란다.
상으로 작은 책을 받았는데 <큰 상>을 준다하더니 아이가 실망하지 않았는지.
<큰 상>의 의미를 <작은 책>으로 알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이들에게 장난감이나 과자를 주었으면 더 좋아했을 것을 .
어쨋든 아이들에게 그런 기회가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
어릴 때 부터 부모를 따라 교회를 다녀 신앙을 갖는 것이 첫째요
어릴 때 부터 남 앞에 서는 훈련을 쌓아가는 것이 둘째요
남 앞에 자주 섬으로 leadership을 배우는것이 아이에게 세번째로 유익해서다.
아이들은 우리의 생각을 앞서 너무 빨리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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