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온,사는 이야기

할아버지의 손자 언어 발달 관찰기

Jay.B.Lee 2011. 11. 30. 18:01

해외 여행중 며느리에게서 전화 문자가 왔다.

손자가 교회 성경 암송대회에 나가 최연소로 나이(2년 9개월)로 성경을 암송해 상을 받았다고 한다

다른 아이들은 만 4살 이상이었는데 손자 아이가 해 내더라는 것이다. 

여행을 마치고 집에 오자 우리가 여독이 풀리길 기다려 며느리가 손자를 데리고 집엘 왔다.

"할머니~"

문밖에서 부르 땐 언제나 할머니지 할아버지는 아니다.

꼭 <할머니 댁>에 간다고 한다는 손자다.

여행중 아내의 코에 부스럼이 생겨 붙인 작은 반창고를 보고 손자가 묻는다.

"할머니 치료하신 거예요?"

<치료>라니?

며느리가  혹은 유아원에서  너무 어려운 말을  쓰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손자가 성경 귀절을 암기한 것을 자랑할 겸 며느리가  암송을 시켰다.

손자는  우리들을 향해 먼저 배꼽 인사를 얌전히 한후 오른 손을 위아래로 흔들며 노래하듯 큰 소리로  성경귀절을 외웠다

 

"오직 이것을 기록함은 너희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하려 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 .

요한 복음 21장 31절 말씀 ,아멘"

 

 암송대회가 열린   다음 주일에 교회에서 앵콜을 받아 사람들 앞에서 다시 암송을 해서 박수를 또 받았다 한다.

나는 아이에게 쉬운 걸 시키지 이렇게 길고 어려운 문장을 시키냐고 했다.

손자는 그렇지 않아도  외우기전에 "오직"이 무슨 뜻이야? "기록"이 무슨 뜻이야? 하고 묻더란다.

상으로 작은 책을 받았는데 <큰 상>을 준다하더니 아이가 실망하지 않았는지.

<큰 상>의 의미를 <작은 책>으로 알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이들에게 장난감이나 과자를 주었으면 더 좋아했을 것을 .

어쨋든 아이들에게 그런  기회가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

어릴 때 부터 부모를 따라 교회를 다녀 신앙을 갖는 것이 첫째요

어릴 때 부터 남 앞에 서는 훈련을 쌓아가는 것이 둘째요

남 앞에 자주 섬으로 leadership을 배우는것이 아이에게 세번째로  유익해서다.

아이들은 우리의 생각을 앞서 너무 빨리 자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