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묵칼레를 가려면 꼭 거쳐야 하는 데니즐리 오토가르.
Ben 버스표 판매 대리점.
마르마리스까지 20리라를 부르던 직원은 어제 네 친구가 18리라라 했는 데 무슨 소리냐고 하자 군소리 없이 18리라를 받는다.
시간이 되어도 나타나지 않는 버스를 기다리자 직원은 걱정 말라며 나를 데리고 정류장 밖 길로 나갔다.
두번째로 길바닥에 정차하는 버스를 타는 셈이다.
나말고도 세명의 승객이 있다.
기사한테 돈을 건네주는 것을 보면 정식으로 정산하는지 부수입으로 잡아 경우에 따라 깎아도 주는 것인지 모를 일이다.
직접 안내하여 태워주는 것으로 감사하자.
버스 앞에 "마르마리스"행 안내판이 분명히 있으니까.
험한 산길을 넘고 넘어 소나무가 무성한 숲이 제법 보이더니 드디어 마르마리스에 도착했다.
밤이라면 모르고 오겠지만 알고는 밤버스를 타기가 겁나는 험로다.
오토가르에서 돌무쉬(1리라:850원)를 타고 멀지 않은 마르마리스의 중심가에 도착했다.
기사가 포트에 도착했다는 말이 없어도 이곳이 센트륨으로 금방 짐작가는 것이 터키의 유명한 슈퍼마킷인 Tantas 간판이 있어서다.
미리 읽고온 안내 정보가 줄줄이 떠 오른다.
좌측에는 맥도날드 우측엔 버거킹 이 있다.
미국 고속도로 처럼 사이좋게 양편으로 나누어 있다.
우선 숙소를 잡기전에 점심 식사를 해야 했다.
속은 아직도 온전하지 않아 이상한 음식은 당분간 금하고 야채만을 더 먹어보자고 마음을 먹었다.
내가 제일 싫어 하는 맥도날드가 이런때 제격이 되어 버렸다.
셀러드와 햄버거와 튀김닭 냄새.
아는지 모르는지 모르게 익숙한 냄새를 맡으며 그간 우리가 얼마나 미국화 되었나를 생각해 본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이곳에 가든 셀러드와 Chef 셀러드가 있어 가든 셀러드에 감자칩,단백질 보충을 위해 치큰 윙 여섯조각,콜라로 식사를 대신했다.
시원한 야채를 먹으니 이제 기분이 한결 낫다.
마르마리스.
Van의 악다마르섬에서 만난 여선생 Sezen의 고향이기도 하고 우연히 만난 샨르울파의 리스본 게스트하우스 주인의 아들이 일하는 곳이기도 하다.
날씨는 무척 더웠다.
이곳에 온 목적은 마르마리스에서 배로 한시간 거리에 있는 그리스령" 로도스 "섬에서 일박을 하려던 계획이었다.
"폐티예"에서는 일주일에 2회 운항하고 이곳은 매일 있다는 정보로 온것이다.
로도스를 갈것인가 말것인가.
계속 여행하다가는 이제 쓰러질 것 같은 기분이다.
마음과 몸이 지쳐 그냥 이곳에서 쉬고 다음 목적지로 가기로 하자.
숙제를 하러 온것도 아니고 자유로운 여행이 아닌가.
샤워를 마친후 침대에 누워 대낮의 시간이 아깝지 않게 휴식을 충분히 취했다.
휴식도 취하고 살만한 기분이 들어 가벼운 복장으로 해변 주위를 어슬렁 거려 보기로 했다..
마리나에서 본 Tantas 슈퍼마켓으로 랜드 마크다.
왼편에 버거킹이 있고 건너편에 맥도날드가 있다.
저녁은 버거킹에서 셀러드와 닭다리로 마쳤다.
환전소 옆 우측으로 보이는 "로도스 "섬 배표를 파는 곳.
당일 왕복 요금이 50유로라고 알고 있다.
이미 포기한터라 들어가 볼 생각을 접었다.
다음 여행자들을 위해 배시간 정보를 얻어야겠다는 생각도 하기가 싫어진 것을 보면 스스로 생각해도 정말 많이 지쳤다.
바닷물은 안탈랴 만큼 깨끗하지 않다. 해변의 모래는 형편없다. 우리나라 동해안의 모래는 얼마나 좋은가.
종업원들이 가장 적극적으로 손님들에게 호객하던 카페다.
맥주를 마시며 쉬면서 한참을 관찰하였다.
다른 곳은 손님이 없어 텅비어 있는 데도 이곳은 철이 이르긴 해도 손님들이 제법 많이 앉아 있었다.
지나는 여자들에겐 몸짱 같은 녀석이 추파를 던지고 나이든 여자들이 지나갈때면 손을 잡고 손등에 키스를 하며 인사를 나눈다.
누구 하나 불쾌해 하는 사람은 없고 모두 유쾌히 웃고 만다.
그래서 다섯중에 하나는 카페로 들어온다는 것이다.
마르마리스의 공식 언어는 영어다.
해변 끝부터 끝까지 영어만을 사용한다.
대부분 유럽인으로 북유럽 사람들이 많았다.
옆으로는 중국집 간판이 보였다.
중국에서 장식품을 사왔는지 이곳 저곳에 걸어 놓았는데 그 중 네글짜로된 한문 현판중 두개가 꺼꾸로 기둥에 박혀있다.
주인과 종업원들에게 두개가 잘못되었다(Upside down)고 하자 고치겠다며 감사해 했다.
3일뒤에 식당을 새로이 오픈 한다는 것이다.
한국 사람이라 했는데도 쿵후 스타 "재키 쟌"(성룡)의 근황을 묻는다.
그냥 아시아 사람이니까 아마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짐작해 했다.
종업원 모두 영어를 잘 했는데 외국 휴양객 상대로 장사의 기본을 갖춘 그네들이 부럽다.
국제 조각가 대회라고 걸린 현수막 아래 5-6명의 조각가들이 돌가루를 날리며 조각들을 연마하고 있었다.
멀리 정박해 있는 배들이 한가롭다.
보트투어를 하려면 예약을 하고 다음날 보트를 타고 나가 섬에 들려 구경도 하고 수영도 하면 된다.
물을 좋아 하면서도 혼자라서 이것 저것 여간 부담이 되지 않아 계획에 애당초 세우지 않았다.
바닷가에 운치있게 카핏트를 걸어놓은 가게.터키인들은 정말 장삿꾼이다.
해변을 왼편으로 돌면 보트투어용 배들과 개인용 요트들이 즐비했다.
그리고 레스토랑과 카페가 늘어선 곳에 눈에 확띄는 카페.
의자에 간 방석과 쿠션이 너무 산뜻하다.터키인들의 색채 감각이란 자연스럽고 품위가 있다.
마르마리스는 주위에 쇼핑센터가 잘 되어 있어서 이곳에 오면 보트투어,카페,쇼핑으로 여행자,휴양객 모두 즐겁게 보낼수 있는 곳이다.
휴양객들에게 마치 돈이란 어떻게 쓰고 가야하는지 잘 가르쳐주는 곳 같이 모든 시설이 부족함 없이 잘되어 있다.
특히 레스토랑과 카페가 우수하다. 물가는 다른 지역보다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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