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죽음

Jay.B.Lee 2006. 12. 28.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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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모든 사람의 문을 두드린다. 황제의 문도 거지의 문도. ㅡ빌헬름 레만-
                   
                                                
나는 죽음이 가을이라고 생각하며, 그래서 더욱 좋다.
가을에는 진정 즐길 일들이 많기 때문이다. ㅡ그레고리 펙-
                  

죽음은 추리 소설의 마지막처럼 본인에게 가장 의외의 형태로 찾아온다.-야마다 후다로      


                                                     
저희는 육체 뿐이라 가고 다시 오지 못하는 바람임을 기억하셨음이로다.(시편78:79)


젊고 유능하며 정열적으로 일하는  사람일수록 회사에서 퇴사하는 일을 생각한다는 것은 끔찍한 일로 느껴진다.

과장,부장,이사,전무등을 꿈꾸며 퇴사란 남의 일이고 자신과는 먼 일처럼 생각하려 한다.

실제 주위를 돌아보면 능력과 관계없이 어느 정도 연령이 되면 물러나는 것을 알면서도 현재의 가정에서 행복을 누리며, 남들이 선망하는 좋은 직장에서 오래 오래 근무할 것으로 생각하고 싶은 것이다.
시대가 변하여 깨달음이 있는 사람은 떠날 수도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하지만 대부분은 퇴사란 “불행한 일”은 나 아닌 남에게만 해당되는 일로 착각하고 싶어한다.

죽음 또한 그렇지  아니한가.
성숙한 나이에 이르러 이미 주위의 많은 사람들-가족,친지,친구들과 작별을 고했슴에도 불구하고 죽음은 나와 인연이 먼 사건쯤으로 간주하고 싶어지는 것이다.
상가집을 떠나는 순간 망자들이 가르쳐주는 교훈-탐심을 버리고, 마음을 비우며, 또한 집착에서 벗어나 남은 삶을 살고자 하는 소박한 소망도  이기심과 교만과 헛된 욕망으로 가득찬 세상의 무대로 이내 돌아오고 마는 것이다.마치 공중을 향해 날았던 부메랑이 우리 손으로 되돌아오듯이.

 

 

해외 출장 내지 여행을 가는 사람들에게는 두가지 타잎이 있다.
비행기 이륙전 여유있게 공항에 도착, 출국 수속을 마치고 커피를 여유있게 즐긴후 느긋하게 비행기에 오르는 사람이 있는 가 하면, 헐레벌떡 공항에 도착, 비행기 시간에 늦지나 않았는지 긴 출국수속 대열에서 마음 졸이다가 스튜어디스의 인사말도 뒤로하곤 겨우 자리를  찾은 뒤 안도의 숨을 쉬는 사람도 있다
유능한 등산가나 경험 많은 배낭여행자는 필요한 모든 것을 준비하되 그네들의 짐은 가볍기 마련이다.

왜냐하면 미리 준비하거니와 목적지를 나설 때 가벼운 행장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우리는 죽음에 대하여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 보거나, 그에 따라 준비를 해 둘 필요가 있다.

준비가 잘 된 사람일수록 이세상을 떠날 때 가벼운 마음으로 행복하게 긴 여정 길에 설수 있기 때문이다.우리의 소중한 “영혼”을 위한 여행 준비를 함으로써 현재의 삶이 더욱 아름답고,인생에서 더 많은 것을 알게 된다.

또한 자신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발견하며 ,자신에게 주어진 많은 것에도 감사하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사랑을 베풀 수 있는 시간이 남았음에도 감사 할 것이며 “사망”의 길이 아닌 참 생명의 길-참나를 찾아가는 진리의 길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