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포르노에 관한 단상

Jay.B.Lee 2006. 12. 18.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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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자 그대로 적라라한 포르노를 보고 있을 그대, "벌레먹은 장미"를 읽고 있었을 어린시절처럼 흥분 된다면 그대는 행복한 사람이다.
옛날  테헤란로에서 모텔업을 하던 친구가 모텔에 포르노영화 시설이 없다고 돌아가는 20대 남녀 뒷통수에다 대고 중얼거리던 기억이 난다.
"포르노 없어도 잘만될 것들이-"


포르노 비데오 테입이 나오기 전에는 알음알음으로 헬리콥터 영화를 보곤했다.속칭 "문화영화"라 불리웠다
월남전에 참전한 친구들은 잘 기억할 것이다.
16MM영화 필림 돌아 가는 소리가 어쩌면 그렇게 헬기 소리와 똑같은지.타타타타타-
그때 들은 그 여자의 영어 대사는 30여년이 흘렀음에도 잊혀지지 않고 뇌리에 남아있다.
"Oh,good,oh good.Put it in. Oh, Deeper! Deeper!"
자고로 영어 공부법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일본 출장시 호텔부근에 포르노 영화관이 있어 동료들과 몇번 감상 한적이 있었다.
 외로운 중년 남녀가 섬으로 여행도중 배에서 만나 짧은 사랑을 나눈다.
호텔방에 들어 둘은 정사를 나눈다.15분정도를 남녀들의 손 움직임만  감상했으나 그 감정은 충분히 전달된다.
특히 여자의 섬세한 손동작이라니.
마치 발레리나의 우아한 몸동작을 대신한 손의 움직임 .그리고 절정에 이른 때의 손의 모습은 감동 그 자체였다.
포르노 영화 이면서 벌거벗은 남녀의 모습은 한 장면도 없이 손 만으로 처리한 그 영화는 차라리 예술 영화였다.
 


대개의 포르노 영화는 우리가 어렸을 때 즐겨본 중국 무협영화가 만나기만 하면 이유도 없이 칼부림이요 권법을 휘두르는 것처럼   만나기만 하면 붙기만 하나 간혹 이와 다르게 제법 스토리가  있었던 영화들이 있다.
두 갱단 사이에 세력 다툼으로 죽고 죽이는 가운데 상대방 녀석 한놈을 붙잡아와 세워놓고 섹시한 여자를 옆에 붙여주곤 가운데가 서지 않으면 살려준다고 명령한다.
여자는 필사적으로 흥분 시키려하고 ,살기 위해 흥분하지 않으려는 사투가 벌어지나 결국은 죽을 때 죽더라도 남자가 절정의 순간으로 가고 있을  찰라 붉은 커튼 사이로 나온 권총이 그의 이마를 향해 발사된다.
정사뒤엔 남자들은 슬픔을 느낀다고 했던가, 그런데 죽음이라니!

 

캐나다 온타리오주법은 포르노에 관해서는 퀘벡주하고 전혀 다른 법을 적용한다.
아직 법이 아니 바뀌었다면.
온타리오주의 법은 일본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남녀의 거시기가 나오면 절대로 아니된다.
그러나 토론토에서  자동차로 5시간을 달려 불어권인 퀘백주의 몬트리얼에 이른다면 원하던 원하지 않던 무차별적으로 거시기들이 크로즈엎된 비디오 테잎을 자유롭게 살수가 있다.


우습게도 온타리오주와 퀘백주의 술집에선 똑같은 법이 적용된다.
통상 "테이불 댄스"로 불리우는 것으로 마음에드는 여자에게 예약하면 작은 테이불을 들고와 그위에서 춤을 추며
부라져와 팬티까지 다 벗고 정말 모든것을 보여준다.(故이주일과는 아주 다르다.)
마음에 든다고 맥주를 나르고 있는 웨이트리스에게 예약해선 안된다.
정마음에 들면맥주 주문시 후한 팁을 줄일이다.
절대 서두르지 않고 정성을 다하는 댄서들의 직업정신은 본받아야 할만큼 투철하다.
아마 그대가 그네 앞에 앉아 있다면 어디서 왔냐고 친절히 물을 것이다.
당신의 모습에선 이미 관광객의 모습이 들어나기 때문이다.
또한 향내나는 얼굴로 긴 머리를 뒤로 제치며 누은 얼굴로 그대에게 다가올 것이다.
우린 예술품-실제 예술품이지 아니한가-을 감상하듯 진지한 감상 태도를 가져야 하며 아주 마음에 들지 않는한 음악 한곡이 끝나면" one more time"으로 재감상 하는 것이 일반 감상자의 적절한 예의인 것이다.
절대로 몸에 손을 대지 말아야하며 손을 댈 경우 문 밖으로 내동댕이 쳐질수있다.
어느나라든지 거인같은 "주먹"들은 성실하게 근무하기 마련이다.
국가의 명예가 달려있는 만큼 술기운 때문이었다는 것은 용서될 수 없다.
조금 더 확실히 보겠다고 라이터를 켰다가 쫒겨난 고급공무원이 있었다고 교포사회에서 안주감이 된 적이 있었다.

 

참고로 유명한 술집들은 손님들의 취향때문 백인,흑인,남미계 여자 및 특히 아시아 여성에 대한 그네들의 호기심도 만족시켜 주기위해  작고 아담한 동남아 여자까지 준비하고 있다.
좋은 레스토랑일수록 셀러드에 여러가지 "드레싱"을 준비하고 있음과 마찬가지다.
웨딩홀 피로연 식당에 하나뿐인 드레싱 "싸우전드 아일렌드"를 대한민국의 드레싱인양 먹어야하는 단조로움이란.
흥미가 있는 것은 여자들의 아름다움 혹은 섹시한 풍만함외에
그들을 감상하고 있는 사네들의 진지하며 탐욕스런 표정들이다.
가끔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은 만지지도 못하면서 한시간도 넘게 돈을 써가며 독점하듯 예술품을 감상하는 고객들이다.
그런 친구들일 수록 친구들과 여럿이 온것이 아니고 혼자서 즐기고 있다.
고독한 친구들이다.
인간은 고독하다.

 


우리의 요리에는 거의 선택의 여지없이 주어진 양념이나 일율적으로 조리된 음식을 먹게되나 우리가 외국 ,특히 서구의 식문화를 공부할 때-고기를 주문 할 때-
고기를 어떻게 해드릴까요라고 웨이터는 묻는다고 배웠다.
"최선을 다해주세요"는 코미디다.
그리하여 각자 취향에 따라 Rare, Medium Rare, Medium, Welldone 등으로 주문하는 것은 익히 우리가 알고 있는 바다.
Rare,Medium Rare로 주문하는 사람들은 제법 고기 맛을 아는 사람들이다.
뉴욕 맨하탄의 타임스퀘어 근처 포르노 가게에 관광차 들렸을 때 종업원이 다가와 어떤것 을 원하십니까라고 물었다.
그리고는 "둘이 일대일로 하는 것 .한남자에 두여자,두남자와 두여자 ,흑인과 백인, 아님
떼로 하는 것 혹은 레즈비안 끼리 하는 것등".
장황하게 그러나 친절히 설명해 주며 고객의 눈치를 살핀다.
"타인의 취향"(영화 제목 )과 개성을 존중하는 사회에서 고기를 주문받는 것같은 느낌이란!

 

아직도 포르노 영화 없이도, 혹은 포르노 영화를 보는 것이 도움이 되는 당신은 아직도 행복하다.

상실감으로" 남성"을 잃어가고 있지않나 걱정하는 친구여!

마누라와 자식들을 위해 젊는 날 열심히 뛰었고 세상이란 넓고 거치른 사냥터에서  가슴속에 남아있는  숫놈의 원시적 본능으로 살아남은 그대는 진정한 "남자"였음을 기억하라.

비록 사그라지는 시기에 와 있을지라도 그대는 정말로,정말로 진정한 남자이었음에 찬사와 존경을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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