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린리 테일러 3

딜쿠샤와 돈의문 박물관

남산 단풍길을 걸은 후 날씨가 흐려지기 시작한다. 더 걸을 수 있다는 아내 말에 오늘은 약간의 강행군을 하기로 했다. 아내가 가보고 싶다던 "딜쿠샤"를 가기로 했다. 서대문 역에서 내려 작은 마을 버스를 타고 행촌동 비탈길을 기어올라갔다. 군 시절('71년대) 종근당에 다니던 친구가 이곳 부근에 하숙하고 있었다 아침 출근 시간이면 명동처럼 좁은 골목길이 가득하게 사람들이 내려가던 곳이다. 딜쿠샤 앞엔 " 능라 밥상"이란 북한 음식점이 있다. 작년 딜쿠샤를 다녀온후 상을 받았는지 "한국 최우수 브랜드 대상"이라 붙어 있다. 남한 음식이 북한 음식만 못해 북한 음식에 대상이..... 조금 수상하다. 갖은 양념과 조미료에 지친 남한 음식에 비하면 슴슴해 보이는 북한 음식이 건강식일지도 모르겠다. 언제 다녀가셨..

옛 서울시장공관-한양 도성 안내 센터

목요일. 걸어야 했다. 걸어야 산다고 했다. 코로나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조심하며 나가야 했다. 지난 3년간 잘 지냈다고 안심할 수 없다. 나이 탓으로 점점 조심스러워진다. 혜화동에 있는 옛 서울 시장 공관-박원순 전시장이 서울 시민에게 돌려준 "한성 도성 안내 센터"를 찾아가는 길이다. 혜화역 -그렇게 오랜만에 온 혜화역도 아닌데 광고판이 변했다. 봄은 꽃가게에 찾아오고 한아름 꽃다발 속에 싱그러움이 가득 담겼다. 전에 이곳이 무엇하던 장소였는지. 장사가 되지 않은 시기에 될만한 업종을 찾는 현명한 사람들. 스타벅스를 흉내 내었나 베스킨 라빈스 벽화. 혜화 갤러리 이곳에서 그림을 배우던 시절이 좋았다. 손 놓은 지 4년이 된 것 같다. 점심으로 한성대역 앞 초밥집과 혜화 칼국 수중에 하나 택해야..

딜쿠샤(DilKusha) -기쁜 마음의 집

가는 길에 예쁘게 지은 상록수 어린이집 사진:딜쿠샤 부근 이북 음식점 앞에 쌓인 은행나무잎. 새로 만든 대문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오전 서대문 "딜쿠샤"가 생각이나 혼자 처음 방문해보기로 했다. 5호선 서대문역에서 내려 3번출구로 나오면 버스 정류장에 마을버스 05번이 기다린다. 서울에 이렇게 작은 미니버스가 있나 의심스러울 정도로 작다. 50여년전 친구가 하숙하던 행촌동 부근이다. 가파른 언덕길을 올라간다. 출근 시간이되면 아침 출근이나 학교 가는 학생들로 언덕 길이 명동처럼 사람들이 빽빽히 걸어 내려오던 기억이 난다. 11개의 버스 정류장을 지나 한국 사회과학 자료원 정류장에 하차하여 말굽쇠 모양의 길을 7분여 걸으면 "딜쿠샤"가 보인다. 딜쿠샤 전경. 딜쿠샤 옆집. 개축을 했으나 집 전체가 오래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