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는 "안반데기"다. 행정 구역이 강릉에 속한 곳으로 실제는 멀어 강릉이라고 부르기에 애매하다. 별을 보러 온다는 곳. 별을 보기에 평창 청옥산이 낫지 않나 싶다. 가는 길에 차량이 서로 피할 수 없는 좁은 길이 나온다. 이런 길에 마주친 차들이 밤에 서로 욕하고 싸웠다는 얘기다. 도로 옆에 차를 간신히 피할 수 있는 공간들이 있다. 그러나 왕복 차량들이 가득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네비의 안내를 따르자 막다른 길 라마다 호텔 공사장에 들어섰다. 포기하고 서울로 가자는 아내.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기회를 놓칠 수 없다. 항상 앞장서서 이끌고 온 내 삶에 변화는 없다 다시 네비를 시작하여 안반데기로 향했다. 골짜기 전체가 속초나 강릉보다 더 붉게 물든 산. 시간을 낭비한 탓에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