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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천 순댓집 -"충남집"

살면서 원칙을 깨드리는 건 피곤한 일이다 .주말에 이동하지 않아야 한다는 걸 알면서  집을 나섰고 밀리는 고속도로에 비까지 살짝 뿌렷다청주 부모님 산소에 성묘 다녀오는 길이다 점심 시간이 한참 지났다.상경하며 병천 충남집에서 점심을 하기로 했다. 전에 안사람과 두번 이나 휴무일에 들려 운이 없던  충남집 건너  "청화"가 어떻겠냐고 물어 보았다. 처음 친구들을 안내해 갔을 때  친구들이 감탄하던 곳이다.펜데믹 기간동안 혼자 들렸을 땐 손님들이 적은 탓에 회전이 늦어져  옛 맛이 아니었다.안사람은 불확실성에  걸고 싶지 않았는지 늘 먹던 "충남집"을 택한다.전에 바닥 테이블을 강력하게 바꾸라고 전한이후 테이블로 바꾸었고 이번에는 신발장을 없애고 신을 신고 들어가게 바닥도 바뀌었다.벽에 돼지 냄새 밴다고 옛..

카테고리 없음 2025.04.09

집에서 먹은 김밥 .

안사람이  갑자기  저녁 식사로 김밥을 싼다고  전한다. 요즘 안사람에게서 김밥을 먹기는 힘들다.전에는 안사람이 외손자를 돌보면서 손자가 좋아하는 김밥을 수시로 싸주곤 했다.어쩌다 김밥을 만든다  점심때 부르면 3.5K 거리를 버스 타고 가서 먹고 오곤 했다.나중엔 버스 타고 오가는 것도  귀찮아 그만두었다(차는 안사람이 딸네집 출퇴근 용으로 사용했다)그 후 안사람은 집에 올 때 가끔 한 줄을 남겨 가지고 오곤 했다.지금은 거의 10년의  손자 도우미를 끝내고 일 년 반이 지나며  안사람은 김밥을 잊고 살았다. 김밥을 처음 기억하는 건 한국전쟁 종전 다음 해인 초등학교 1학년 소풍 때다. 가난하던 시절이기에  김밥 한 줄을  종이에 둘둘 싸 온  친구, 알루미늄 통에 넣어온 친구김과 쌀 살 돈이 없던 아..

생활 2025.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