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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천 순댓집 -"충남집"

Jay.B.Lee 2025. 4. 9. 08:30

살면서 원칙을 깨드리는 건 피곤한 일이다 .

주말에 이동하지 않아야 한다는 걸 알면서  집을 나섰고 밀리는 고속도로에 비까지 살짝 뿌렷다

청주 부모님 산소에 성묘 다녀오는 길이다 

점심 시간이 한참 지났다.

상경하며 병천 충남집에서 점심을 하기로 했다. 

전에 안사람과 두번 이나 휴무일에 들려 운이 없던  충남집 건너  "청화"가 어떻겠냐고 물어 보았다. 

처음 친구들을 안내해 갔을 때  친구들이 감탄하던 곳이다.

펜데믹 기간동안 혼자 들렸을 땐 손님들이 적은 탓에 회전이 늦어져  옛 맛이 아니었다.

안사람은 불확실성에  걸고 싶지 않았는지 늘 먹던 "충남집"을 택한다.

전에 바닥 테이블을 강력하게 바꾸라고 전한이후 테이블로 바꾸었고 이번에는 신발장을 없애고 신을 신고 들어가게 바닥도 바뀌었다.

벽에 돼지 냄새 밴다고 옛 목욕탕처럼 작은 타일을 붙였던 곳이 장족의 발전을 했다.

2시반에도 대기 손님이 생기는 곳- 돈을 갈퀴로 긁는 소리가 들린다 

 

순대 한접시 (16,000원)와 순댓국 하나(밥포함 10,000원)를 주문했다.

고기와 함께 나오는 순대가  고기가 떨어 졌다며 할머니가  순대만 가져다 준다 .

싱겁한 김치는 신선해서 좋다. 

둥근 깎두기 무는  너무 싱겁다 .조금 염도를 높였으면 좋겠다.

순대를 시키면 순대국이 따로 한대접이 나왔다.

변함없는 맛이다 

고기도 많고 연하며  중국산 고추 가루는 눈에보이지 않는다.

냄새도 없다.

그래서 순댓국의 기준을 충남집이나 청화에 둔다 

서울에서 지금까지  두집을 능가 하거나 비슷한 집을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

 

순대는 횟집 식칼로  썰어내면 속이  좀 덜 튀어 나올까?

어린시절 먹던 먹던 충청도 순대와 달리 찹쌀이나 당면만 들어간 서울 순대는먹지 않는다

충남집도 시대에 부응하여 당면 몇가닥이 보인다 .

우선 야채가 많이 들어가 아주 부드럽다 .

파나 무우 시레기 같은야채를 넣던 시절에서 시간이 많이 갔다. 

 음식은 변해야 한다  .

 

 

 

순댓국

집 방향으로  빠지는길-롯데 월드 타워가 구름너머에 서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