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하고 정리하는 동안 안사람은 꾸준히 딸이 사는 아파트 단지, 커뮤니티 센터에 일주일 두 번 다녀온다.
라인댄스를 계속 배우고 있다.
20여녀전 처음 스포츠 댄스를 함께 배울 때 마른 장작처럼 뻣뻣하던 몸놀림이 지금은 얼마나 부드러워졌는지 확인할 수는 없다.
단지 운동 삼아 다니는 것으로 족하게 여긴다.
나이로는 왕언니가 되어 마음에 맞는 회원들과 사우나를 하고 차를 마시거나 ,혹은 식사를 하고 수다 떨다 오는 취미 활동의 일환이다
안사람이 외출한 날 혼자서 서울 시립 미술관 서소문에 가기로 했다.
사당 사는 친구와 약속해 같이 보면 좋겠지만 뇌경색 후유증이 남아 지팡이를 집는 친구다.
길이 미끄럽고 추운겨울, 시내로 오라는 건 조심스럽다
시립 미술관 서소문
박광진 전-" 자연의 속삭임"
전시기간 :2024.12.12-2025.2.9
마지막 전시날.
박광진 -1935년 생으로 홍대 재학중 1957년 대한민국 미술 전람회에서 "국보"로 특선 수상.
1965년 중반 부터 정물화, 인물화에서 풍경화로 올겨갔다.
1972년 월남 종군 화가단으로 베트남 방문, 1975년 프랑스에서 6개월간 체류했다.
담배가게(1956)
" 설경 염춘교 다리"(1966)
삼선교 목욕탕"1964"
스케치 북
부산 영도 다리(1989)
프랑스 루아르강 고상(1980)
몽셀미셀(1985)
몽셀 미셀은 노르망디 에 위치한 작은 섬.
지금은 육로로 연결되어 있다.
밀물과 썰물이 있으며 우리에게 익숙한 갯뻘이 있다.
" 자연의 소리"-스페인에서, 2011
광릉 가을 (1980)
지곡리 영(1977)-지곡리는 기흥구에 위치한 농촌 마을
백두산 장백 폭포(1990)
내설악 설경(1985)
설악의 만추(1985)
한라산 초가 (1998)
제주 성산 입구(1993)
한라 눈길(1985)
한라산 철쭉(1992)
한라산 제주 풍경(1990)
그린 하늘 (2010)
전시관 올라갈 땐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고 , 내려올 때는 3층과 2층을 관람하면서 내려온다.
언제 부터 걷지 않고 엘리베이터를 타는 꾀를 부렸는지 .
천경자 상설 전시관은 그냥 페스.
늦은 점심을 덕수궁 복성각에서 할 것인가 , 북장동 "백암 농민 순대'로 할 것인가 결정해야 했다.
추운 날 2시임에도 북창동 대기줄에서 10분을 기다려 혼밥을 했다.
순댓국 특을 주문했다 (12,000원)
변함없는 맛이나 혀는 이제 그만 오자 한다.
추운날 대기줄에 기다리는 것도 할 짓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