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가본 동부 지방법원/등기소
다른 곳과 달리 등기소에서는 점심시간임에도 반정도의 인원이 교대 근무를 하며 민원인들의 편의를 봐주고 있었다.
진정한 공무원들.
요즘은 12시부터 1시까지 대부분 쉰다
선진국형이다.
등기소 일을 마치자 출출한 점심 사간이다
문정역에서 식사를 할만한 맛있는 집으로 알고 있는 단 하나, 함흥냉면집 만두다.
그곳으로 가기 전 눈에 띈" 류창희 국수인"
멸치 국수는 만들기 쉽고, 맛있게 만들기는 어렵다
국수에 얼마나 자신이 있기에 당당할까.
3대를 내려왔다는 광고에 눈길을 주고 싶지 않았다.
내 자신도 3대에 걸쳐 먹어오고 있다.
어머니, 아내, 딸이 해 준 음식들을 맛보고 살아오지 않았나.
작은 홀엔 두 명의 아주머니들이 잽싸게 일을 하고 있었다.
빈자리가 없다.
자리에 앉아 키오스로 주문하기 전 아주머니가 주문을 넣고 자리가 비자 친절히 두 좌석중 편안한 자리로 안내해 준다.
빠른 회전율을 극대화하고 있다.
착석하자마자 나온 국수.
완벽한 타이밍이다.
우선 탁자에 달린 키오스크로 결제를 했다.
봉투에 넣어 나온 수저가 청결해 마음에 들고 국산 김치와 백김치 모두 깔끔하다.
김치 추가는 셀프다
시그너 춰 -오사리 멸치국수 8,500원
열무 비빔국수, 보리 비빔밥도 있다.
비주얼은 합격이다,
오사리란 이른 철 사리 때 잡은 해산물- 햇멸치란 얘기다
첫술의 국물맛이 중요하다. 진한 멸치 육수맛.
일단 합격이다
진하기로는 허명만의 식객에 소개된 고대 부근 국숫집이었다.
지금도 있을까 빌딩을 올렸을까?
멸치 50대 뒤포리 50의 비율은 그 집의 공개된 레시피다.
72시간 숙성시켜 만든 면발은 일반 세면과 달리 무척 찰졌다.
국수로는 2십 년 이상 익숙한 "풍국면 골드"를 선호하고 다음이 제일 제면소 국수다
국수량도 청년들이 먹어도 부족하지 않을 양이다.
국수를 먹을 때 밀가루 맛의 여운이 살짝 남는다.
라면도 꼬들 꼬들 한 것보다 푹 익혀 먹는지라 10초만 더 끊였더라면....
문정동 친구와 다음에 온다면 그렇게 부탁해 보리라.
다음 손님을 위해 부지런히 일어나는 것이 예의였다.
왜 그렇게 빨리 가시냐는 친절한 아주머니의 인사를 뒤로 들으며.
문정역 부근 법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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