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기행·산책

한식 "더함"과 커피 하우스 "바마셀"

Jay.B.Lee 2023. 11. 25. 09:00

사진: 숙대 입구 초입

 

큰 마음먹고 나선길. 

 점심 식사를하고  커피책에 나온  커피 전문점을 찾아가기 위해서였다.

숙대부근  한식집 "더함"

숙대역에서 내려 갈월동 굴다리를 나왔다.

3대를 봐오던 작은 어머니의 작은 병원-원소아과가 있던 곳.

"제주 약국을 끼고돌면 원소아과가 보이고 골목길을 따라 올라가면 우리 집이 있다"라고  아동 문학가 강소천이 썼다.

토요일 퇴근 시 종종 효창동 하숙집으로 가는 도중 버스에서 내려 작은 아버지를 뵙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도우미 아가씨가 밥상을 내어 왔다. 

숙모,숙부 모두가 돌아가신 후 옛 추억만 남았다.

숙대를 올라가며 성당골목길을 걷다 보면 라일락 향기가 코를 찌르던 시절이다.

더함은 명진 프라자 이층인데 출입구 찾기가 쉽지않다

서쪽  벽면에 붙은 계단을 이용하거나 동쪽 옆 엘리베이터를 찾아야 한다

 

한식집 "더함"이 플러스의 의미지 "The Restaurent"이나 " 더 밥집" 같은 정관사 의미는 아닐 것 같았다.

평일이어서 그냥 오라기에 갔으나 전날 예약을 하는 편이 좋다.

 27,000원 코스를 주문했다.

 

호박죽;달지 않아 좋다

 

 

 

주소

서울 용산구 청파로 47길 52 명진 플라자 2층

휴무일 :없음

 

 

샐러드

국수 

한식용 국수가 아닌 이태리 파스타용 국수다.

상큼하고 시원해 입맛을 돋우는 맛이다.

해산물 냉채로신선한 새우가 들었다.

차돌 편채-날씨가 추워져  접시를 따듯하게 내었으면 더 좋았겠다.

옆에는 양파채가  따듯한 차돌박이와 잘 어울린다.

여기까지 먹고도 만족스러운 음식이었고 배가 차오르는 느낌이다.

 

훈제오리와 머스터드 소스,

복분자 소스가 가미된 떡갈비.

식사로 전통 육개장이 나온다.

반찬으로 3가지 - 우엉 조림, 우무 새송이 졸임, 김치가 나온다

육개장 사진을 찍지 못한 걸 보면 맛있어 정신줄을 놓고 있던  모양이다.

27,000원이란 가격에 맛있고 품격 있는 곳에서 음식다운 음식을 대접받은 기분이란. 

100% 만족스러운 집이다. 

점심 후 이곳에서 유명한 커피집을 찾아 걸었다

청파동 일대가 옛날 적산 가옥이 많던 곳이었는데 아직도 남아 있을 줄  몰랐다.

언젠가  사라질 골목길.  

커피집"바마셀"은 원효로 재개발 지구 뒤 골목길에 있는 작은 카페였다.

더함에서 600미터 ,8분 거리다.

문 앞에 붙은 블루리본이 아니라면  그냥 초라한 카페에 지나지 않게 보일 외관이다.

이제 대형 카페 관광은 김포에 있다는 기네북에 오른 카페 -"Positive Soace 566"을 마지막으로 그만 방문하려 한다 

대신 작은 커피 전문점을 찾아보기로 관심의 대상을 바꿔보기로 했다.

 

위치:서울 용산구 원효로 89길 12

내부는 작고 아담했다

바리스타 1인이 운영하는 바바셀은 주로 Take out손님들인지 아니면 서서 마셔도 좋은 분위기여서 좌석의자는 몇 개 없다.

바마셀-'인생은 혼자다'라는 족자.

By myself.

고교 영어 공부시 for myself와 by myself 차이를 열심히 공부한 적이 있었다.

지금은 날 때 혼자 태어났고 혼자 죽는다는 의미를 알아가는 중이다.

친구도 가족도 배우자도 잠시의 허상이다

 

 

에스프레소 더블샷으로 주문.

91년 암스테르담에서 차를 렌트해 로마로 가던 이태리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커피를 주문하자 무조건 주던 커피-에스프레소를 처음 경험했다.

그 짜릿했던  경험을 맛보기 위해  명동에 진출한 이태리 커피 프랜차이즈  "세가프레도(Segafredo)를 종종 방문했다.

이태리에서 온  바리스타들이 내려주던 에스프레소에서 이태리를 추억했다.

지금은 존재감조차 없는"세가프레도"를 유럽에선 만날 때는 'Illy"만큼 반가웠다.

설탕을 한 스푼 넣고 한 모금 마셔본다.

바리스타와 커피 얘기를 즐겁게 나누며 마신 에스프레소는 작은 감동이고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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