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천진암 성지
평상시 주말과 달리 토요일 아침 서두르지 않았다
느긋하게 잠을 잔후 양평 폐역 "구둔역"을 가보기로 한날이다.
토요일 차가 밀릴것은 예상했어도 10시 반이 지나 꽉 막힐 줄은 몰랐다.
팔당대교 오르기전 진입로에서 10여 분동 안 50미터도 전진하지 못했다.
팔당대교 진입전 도로, 팔당대교, 팔당대교에서 나 가는 길, 그리고 팔당댐을 타고 오는 차량 총 4번- 8가닥으로 꼬여
진행해야 해서 거의 막힌 상태다.
포기는 빠를수록 좋아 대기 차량 줄에서 튀어나가 퇴촌을 가보기로 했다.
구둔역이 어디로 갈 것 도 아니고.
우선 천진암까지 서서히 운행했다.
한동안 뜸한 사이 많은 빌라와 주택들이 생겼다.
30여 년 변화를 보아온 퇴촌은 서울서 가깝고 깨끗하여 예쁜 전원마을로 여기고 살아도 괜찮은 곳이라 여긴다
천진암까지 가던 좁은 도로는 우려와 달리 이미 확장되어 있었다.
가을이 찾아온 골짜기에 잠시 차를 멈췄다
캠프장에 많은 텐트들이 가득하고 새로 들어선 복합 문화공간은 이채롭다.
복합 복화 공간 "서울 디 아트'-다음에 와보기로 하고 미루어 두었다.
그림 같은 집들이 내 집이 아니어도 푸근하다
근처 결혼전 웨딩 촬영 전문 사진사들이 야외 촬영을 하던 예쁜 길.
모두 웨딩 스튜디오여서 마치 세트장 같은 집들이다.
퇴촌 읍내로 오며 주차장에 차가 가득한 순댓국집을 발견했다. 순댓국 8천 원, 특 9천 원.
속초 중앙시장 '동해 집' 앞집 순댓국만 생각하면 밥맛이 없다
중국 김치에 시장에서 비싼 순대국 가격(10,000원)을 받는 영 도둑놈이었다.ㅎㅎ
중식 후 들려본 베이커리 카페 "빵내음".
오래전 단골로 다녔던 밀면집 근처 집들을 부수고 다른 건물들이 들어섰다.
한옥이라 부르기엔 뭣하고 마치 개량 한복 같이 값싸게 지은 집들이다.
빵내음 별관.
갓 구운 빵들.
밀가루에 너무 단 빵들이라 내겐 회피 음식이다.
보기에 빵들이 꽃 같아 꽃을 감상하는 기분으로 진열대를 훑어보았다.
먹지 않아도 보는 즐거움이 있다.
젊은이들 따라 빵내음 인증 샷이다.
안사람이 폐역 구둔역 대신 택한 하루 나들이가 즐거웠다던 날.
오는 길에 퇴촌 명물 토마토까지 차에 한 상자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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