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좋은 생각

내 생일날의 이상한 음식 조합

Jay.B.Lee 2021. 2. 6. 20:27

지난 월말 토요일이 내 생일이다.

어치피 외식은  할 수 없는 현실이다.

'내일이 먼저 올지 다음 세상이 먼저 올지 모르는 나이'에  중요한 날을 생략할 수 없었다.

며느리와 친손자가 해외 체류 중이어서  식구는 단출하다.

딸이 집에서 차린다며 간단히 한다고 했다. 

음식점을 가지 않는 대신 안사람은 미역국을 끓여 주고 싶어 해  미역국을 끓여갔다. 

 아주 간단히 한다 해도 믿지 말았어야 했다. 

 

준비한 음식

문어: 언제 문어를 먹고 싶다는 말을 들었나 보다.

       안사람은 산 돌문어를 사다 딸 집으로  출발 전 데쳐서 준비를 했다.

      중국식 새우볶음: 간단히 한다는 게  사 온다 얘기였는지 E -Traders에서 사 왔다는 새우볶음 (맛있다)

돼지고기 수육: E Traders에서 사 온 것. 

하몽;안주용으로  치즈와 함께 준비

라쟈냐: 사위가 직접 만든 라쟈냐.

          사위는 요리는 수학과 같다며 취미로 요리를 즐긴다(수학을 엄청 잘했다 한다)

          음식점 파스타보다 더 맛이 있을 정도다. 

 문제는 딸네 부부나 나나 요즘 칼로리 조절하느라 많이 먹지 못하는 점이다

 

 

양장피: E traders에서 구입.

      겨자가 들어 간 반면 소스가 너무 달다.

           설마 백종원에게서 배워 설탕을 많이 넣은 것은 아니겠지.

이제 우리 나이 든 세대의 입맛은 표준에서 제외되고 장사 음식에서 잠재 고객 대상에 속하지 않는다.

왜 그렇게 달게 만드는 걸까?

건강에 해롭다는 걸 알면서 만드는 회사들은  <이적행위>에 준하게 다스려야 한다.

국민이 건강해야 의료 보험비도 덜 나가고, 일 잘하고 , 성인병도 줄어든다.

 옷감이 절약되는  것도 확실하다. 

 우리나라도 식품 회사-제약회사 -병원들이 거대한 음모를 꾸미기 시작한 건가?

혀끝에 달콤한 마약에 취하게 한 다음 병 주고 약주며 입원시켜 돈을  야금야금 착취해가는 그런 음모 말이다.

사위가 만든 돼지갈비구이

내 식성까지 잘 알고 있는 사위는 한우를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로 구었다고 했다

Medium Rare.

한우는 원래 계획에 없다가 딸 직장 내 선물로 모두 한우를 받았다고 한다

아들이 파리 바케트에서 사 온 치즈 케이크.

 달아도 너무 달다.

치즈가 많이 들어간 것까지 좋은데 거의 독약 수준에 가깝게 달다.

코스코 치즈 케이크가 차라리 덜 단 편이다.

파리 바케트와 케이크 인연은 이제 여기까지다.

 

 

생일날 받은 가장 큰 선물 -맛난 음식, 현금봉투 보다 작은 감동을 준  외손자의 생일 축하 피아노 연주와 반주.

   또 며느리와 친손자가 축하 메시지와 함께  

카톡으로 친손자가 클라리넷으로  "Happy Birthday to You"를 연주해 보내왔다

손자들은 쑥쑥 자라고 나는 빨리 늙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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