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기/조지아,아르메니아 부부 자유여행(2018.10)

아르메니아 (23)-세반 호수

Jay.B.Lee 2018. 12. 24. 19:41



       


사진 :Sevan 호수


지난 몇해 동안 짧게 두번 아르메니아를 여행시  Sevan 호수를 방문할 여유가 없어 마음 속에 늘 아쉬움이 남아 있었다.

지나고보면  그런 곳이 한 두곳이랴 .

아내와 발칸 반도를 여행시 여행의 막바지까지 고심을 하다가 포기한  마케도니아 "오흐리드( Ohrid )호수"가 그 경우다

불가리아 소피아를 시발점으로 일정 계획대로 몬테네그로에 도착한뒤  그 때부터 고민을 해야했다.

알바니아를 거쳐 "오흐리드" 호수를  갈 것인가  코소보를 걸쳐 마케도니아 수도 "스코페"로 갈 것인가.

알바니아내에서  마케도니아 국경까지 교통편 연결이 좋지않다는 정보가 마음에 걸려  마케도니아 수도 "포드고리차"에서 "코소보"가는 야간 버스를 탔다.

여행을 하다보면  순간적인 선택을 강요 받을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택하지 않은 길을 돌아 보지 말자란  교훈은 경험을 통해 잃는 게 있으면 얻는 게 있음을 안다.

아르메니아의 경우는  세반 호수를 가보지 못해  아르메니아를 제대로  다녀오지 못한 듯 한게  솔직한 심정이었다

이번 아내와의 동행으로 세번째에 이곳에  서 있을 수 있던 건 확실히 행운이라 믿었다.



       

Sevan 호수는 해발 1900미터 에 위치하며 코카서스에서 제일 큰 호수다

만약 로칼 버스를 이용한다면 North Bus Station에서  "딜리전" 가는 버스를 타고 기사에게 Penisular라고 하던지 Sevanvank라고 하면 딜리전 가는 중간에 내려준다고 한다.

버스 내린 곳에서  약 600미터를 걸어들어 가면 된다.


 Day tour 일행이 도착하자 배가 기다리고 있어 모두 승선.

호수에 있는 달랑   한척의 배가 여름  그늘막과 묘한 대비를 이루었다.

Sevan 호수의 교회들은  몽고 침입시 철저히 파괴 되었다.

Sevan 의 Sev는 Black의 의미다.

검은 호수.

오래전에 섬이었던 이곳은 발전소 건설로 수위가 낮아져 현재는 육지와 연결된 상태다.

Van은  아르메니아인이란 뜻으로 기원전 9세기 현재 터키와 아르메니아땅까지  광대한 영역을 수유했던 우라루트(Utarutu)왕국의 수도가 Van이다.

Van(발음은 터키식으로 "완"이라고 해야한다")  터키 동부에 있는 도시로  우라루트 왕국의 중심이었다

아르메니아인들은 자신들이 Urarut 왕국의 후예라 믿고 있다.


현재 바다가 없는 아르메니아인들에게 Sevan 호수는 주요한 어장이다.

생선의 90%를 공급한다.

어떻게 보면 바다 생선을 쉽게 맛 볼수 없는 아르메니아인들이 딱해 보인다

태어나 다양함을 즐길수 있다는 건 축복이다.

한나라에 머물지 말고 여러나라를 여행해보고 한식외에 여러나라 음식을 즐겨보는 것도 다양성을 포용하는 마음이다.

민물 생선과 바다 생선모두를 즐길수 있는 우리는 복이 많다.







대통령 별장이라는 곳.




 맑은 물이 바다처럼  푸른 빛이 도는 세반호수.



 

선박 유람후 예약이 되어 있는 좋은 방에 자릴 잡고 점심을 했다.

이근처에 제대로 된  하나의 레스토랑이다

우리나라와 달리 유럽등을 여행하면  일정한 레스토랑,똑같은 메뉴를 고집하지 않는다.

레스토랑 근처에 풀어 놓고 몇시까지 모이면 된다는 자유스러운 분위기가  사실 좋다.

그러나 우리나라 페케지 관광객들은 퍽 불편해한다.

음식에 익숙하지 않을 뿐더러 주문하기 힘들어 하니까 .

식당이 하나인고로 우리 개인의 취향에 따라 주문하고 가격 또한 다 달랐다

각자 개인이 먹은  음식값을 가이드가 알려와 대금은 가이드가 받아 갔다.

Tip은 없는 곳. 

 

내가 주문한  셀러드와 세반 호수에서 잡은 송어  구이 .

맛이 있건 없건 세반 호수의 송어를 먹어보는게 큰 의미가 있다.

송어를 생각하면 "I was there"라 하지 않을까.

 음식으로 인한 여행의 추억은 오래 오래 간다.

다른 음식 가격보다 조금 높았다.

 우리돈으로 7500원정도 .

쌀밥과 생선  그걸로 족했다.

앞자리에 앉은 4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자는 옆의 부인에게 참 자상하게  보살펴주며 신경을 썼다.

자신은 러시아인이라며  영어를 못한다고 고개를 저었다.

러시아인중에 저렇게 자기 부인을 사랑의 눈빛으로 그윽히 아내를 보는 사람도 있다니 .....

 내가 보아도 부인은 매력적인 여성이었다. 현대적인 미인이 아니면서 조용한 기품있는 여성이었다.

혹시 신혼일까?

식사후 잠시 자유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