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사진을 보는 순간 드립 커피를 마시고 싶었다.
윗사진은 사진 찍어 올리신 블로거님에게 허락받아 빌려왔다.
사진도 퍽 맘에 든다.
사실 요즘은 인스턴트 커피를 마시고 있다.
이래 저래 얻고 선물 받은 원두 커피가 바닥이 났다.
지난번 시카고에서 온 한살 많은 사촌형이 마지막 한국방문이라며 나오며 선물로 가져온 커피다.
세상은 변해가고 이제 그런것 좀 가지고 다니지 말라고 해도 고정된 사고를 바꾸기가 힘들다.
이민자들은 옛날 한국을 떠날 때 기억이 전부라더니.
사촌은 40여년전 한국을 떠났다.
우리 남자 사촌18명중 유일하게 고등학교를 나왔다.
공부하기 싫었다고 .
군에서 탱크병으로 근무하다 중동에 불도져 운전사로 건설 현장에 참여했다.
귀국한 뒤 미국에 있던 사촌누나 (친누나)의 초청을 받아 미국에 정착,큰 쇼핑 몰에서 구두 수선가게를 크게하여 돈을 많이 벌었다.
사촌은 정식 영어 교사로 9년간 한국에서 나와 살며 이곳에서 만난 미국인과 결혼하고 손녀까지 얻은 딸을 데리고 시카고로 돌아갔다.
여조카는 여자대학에서 강의하고 성대에서 강의도 했다.
미국에서 태어나 미국 영어 정식 교사 자격증을 가진 조카는 한국인 외모 때문 역차별을 받아 대학을 옮겼다 했다.
캠보디아 국제 학교에 잠시 머물다 학교에 문제가 생겨 한국에 돌아와 <하나 고등학교>에서 부부가 교편을 잡았다.
여조카가 하나고등학교에 다녀 재종 고모인( 7촌 고모)를 찾아가 보라고 했다.
세상은 좁으니까.
아침 저녁으로 딸집에 가서 외손자를 유치원에 보내고 받아 주어야 하는 안사람이 냉커피 타먹겟다고 반을 가져가 이제 거의 바닥이 들어났다.
인스텀트 커피도 정성을 들여 만들면 맛이 나쁘지 않다
1과 1/4 스픈의 커피를 넣고 냉장고에서 꺼낸 찬우유를 마이크로 오븐에서 30초간 뜨겁게 덥힌다.
물은 끓인 후 뚜겅을 열고 조금 식기를 기다려 90도 정도에 커피잔에 붓는다.
어줍잖은 카페 커피 -카페라떼보다 낫다.
설탕는 넣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남은 커피 -Kennya 산 이스탄트 커피 "Dormans"가 유일했다.
커피 재고가 떨어질 때면 어김없이 또 생긴다.
마침 영동(충북)에 있는 동생이 은퇴후 취미로 기른 블루베리를 따러 다녀간김에 사위가 다니던 회사에서 만든 커피를 두봉지나 얻었다.
브라질(25%),콜럼비아(25%),코스타리카(25%) ,에티오피아 커피외의 블랜딩 으로 맛이 좋다.
유효기간이 지났으나 그냥 마신다.
그리고 지인이 하와이 다녀오면 내 선물로 사왔다는 Konna 커피.
빚처럼 시간내어 받으러 다녀와야 한다.
내가 좋아 하는 커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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