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의추억

불친이 선물한 커피

Jay.B.Lee 2015. 8. 12. 10:42

 

 

아들이 사온 커피를 봉지를 뜯기전 다 먹은 줄 알았던 커피가 떠올랐다.

아직 정신줄을 놓을 나이도 아닌데 ......

캘리포니아에 사시는 불친님이 서울 방문시 선물로 주고 가신 커피중 하나다.

초록빛과 주황빛 원색이 카리브 해,혹은 남미의 색갈을 닮았다.

로스팅 한 곳이 Florida인것을 보면 남미의 커피일 가능성이 크다.

유기농 커피.

봉투를 가위로 잘라 봉투에 코를 박고 커피향을  들이킨다.

아이들이 본드냄새 맡을 때 그랬을까.ㅎ

 코를 통해 오는 쌉사레한 커피향이 오히려  달착지근하다

전쟁이 끝날 무렵 어린시절 집에는 잘게썬 깡통에 든 파이프 담배가 돌아 다녔다 .

 아버지가 피우셨을  네모난 담배통에 코를 대고 킁킁거리던 어린시절.

담배 냄새가 싫지 않았음에도 담배를 평생 배우지 않았음은 내가 생각해도 대견하다.

담배공초를 찾아 다니며 구질 구질하게 청승을 떨던 사촌형들의 모습이 한몫하지 않았을까

시간이 좀처럼 가지않던 군시절도 담배를 의지하진 않았다.

블랙으로 내려 커피를 마신다.

그림을 그리는 블친님은 봉투의 그림이 좋아 먼저 집어들었을 거라고 추리해본다.

아침 커피 한잔은 늘 살아 있음을 확인해준다.

살아 있어 행복하다

지난번 병원에 입원후 세끼밥을 먹고 걸어다니는 것만으로 행복해하리라 다짐했다. 

커피 한잔을 마시는 동안 감사함과 따스한 우정과 처음 만나던 순간을 기억한다.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길 기도한다

이제 여행을 서서히 준비할 시간이다.

가을이 가장 아름다운 계절-10월에 중순에 떠나기로 했다.

이번에는 좀처럼 입을 떼기가 어려웠는데 아내가 쉽게 동의해주었다.

 이제 외손자도  크게 손이 가지 않을 만큼 컸으니까.

남미 페루와 아르헨티나가 눈에 밟히나 기회가 오면 가고 그렇지 못해도 유감이 없다.

네번째 방문하는 터키,그리고 세번째가 될 조지아(그루지야)의 코카서스 산밑자락에서 시간을 보내고 올 예정이다.

어제 저렴한  이스탄불 직항 항공권을 구입해 놓아 여행 준비의 반은 끝난 셈이어서 커피 마시는 시간이 더 여유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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